[프라임경제]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3%이상 성장한 780만 명에 이른다. 올해 G20정상회의,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도 있어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예정이다.
실제로 외국인 VIP 및 바이어 관광 전문 업체인 코스모진 여행사가 시행한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방한 외국인 집계에 따르면 2009년 4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1만 3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신종플루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국제회의 등의 일정과 여행 특수가 겹친 호재의 결과다.
관광객 성향은 비즈니스 목적의 바이어(42%, 5,460명), VIP(30%, 3,900명), 일반관광객(20%, 2,600명)이 대다수인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영어 교사(4%, 520명), 방학을 맞은 교환학생(3%, 390명), 한국 거주 외국인(1%, 130명)들도 한국관광 물결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진 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겨울에는 특히 눈을 보기 힘든 동남아 관광객들이 스키장을 많이 찾고, 일반 관광객들도 겨울을 맞아 쇼핑·여가를 목적으로 가족단위로 많이 방한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한다.
작년 4분기 코스모진 여행사를 통해 방한한 외국인 국적은 미주유럽이 45%(5,850명)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관광객이 18%(2,340명)로 일본, 중국(각각 9%, 1,170명)등에서 온 일반 관광객을 앞질렀다. 중동 관광객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외국인 바이어, VIP들은 DMZ관광(60%, 5,6160명)을 선호하는 반면 일반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는 쇼핑지와 고궁이 각각 30%(780명)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DMZ관광(20%, 520명)이고 눈(雪)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의 증가로 스키장(8%, 240명),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의 놀이공원(8%, 240명)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스파와 온천, 이천 도자기 체험 등도 즐겨 찾은 것으로 집계 됐다.
이밖에도 단순한 고궁 관람이 아닌 태권도, 강남투어, 의료관광 등 다양한 체험형 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니즈가 증가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코스모진에 따르면 명동 쇼핑을 위한 롯데호텔과 조선호텔, 전경과 전통성을 추구하는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장기 투숙자를 위한 서머셋팰리스, 프레이저 플레이스 등의 레지던스 등도 인기지만 최근 템플 스테이나 홈 스테이를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모진 여행사 정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광행태도 점점 세분화,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의 한국 전통 음식에서 나아가 막걸리와 소주, 파전, 떡볶이, 길거리 음식 등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최근에는 사전에 한국에 대한 정보를 찾아와 개별 맞춤형 여행을 원하는 외국인들도 많기 때문에 지도와 안내책자, 영문 홈페이지 등의 준비가 절실하다”며,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저급하고 국적 불명의 엉터리 영문 간판, 안내판 등을 시정하는 등 업계 전반의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