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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무역흑자 410억달러 '사상최대'

일본 제치고 수출 순위 세계 9위 등극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1.01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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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수출입 동향 및 201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흑자는 409억8000만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대비 13.8% 감소한 3637억7000만달러, 수입은 25.8% 줄어든 3227억9000만달러였다.

전체적으론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든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다. 하지만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수출입 모두 동월 대비 각각 33.7%, 24.0%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교역량 급감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순위는 벨기에에 이은 9위다. 영국을 앞지른 순위다. 지난 2008년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순위는 12위였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3.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989년 시장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20년 만이다.

또 하나 의미심장한 대목은 무역흑자 규모에서 역사상 최초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 달러, 일본은 241억달러였다. 일본이 지난 한달 동안 160억달러이상 흑자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추월이 불가능하다.

12월은 뚜렷한 회복세가 보였다. 무역수지도 33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이뤄냈다. 품목별로는 선박(-22.1%)을 제외한 액정디바이스(177.7%), 반도체(125.5%), 석유화학(61.6%), 가전(52.1%), 석유제품(43.5%), 섬유(20.2%), 자동차(16.6%) 등 대부분 품목이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도 같은 달 대비 71.3% 급증했고, 원자재(15.9%)와 자본재(18.6%) 수입도 증가했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9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는 200억 달러로 잡았다. 또 전체 무역규모는 8000억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입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입장에선 유가상승과 환율하락과 ‘더블 딥’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지만, 수급상황이 악화할 경우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며,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수출 무대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업종별 협회들은 전반적인 분야별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선박은 과거 수주효과가 이어져 400억달러 이상 수출을 지속할 전망이고,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등 수출효자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