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CJ그룹 손경식 회장이 31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터널을 벗어나는 격변의 시기,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며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CJ 가족 여러분,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매우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우리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초에 세계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게 되었으나,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최악의 어려운 상황은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두바이 및 동유럽 일부 국가의 채무불이행 선언과 같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불안요인이 지속됐습니다.
우리경제도 지난 연초 외환시장이 다시 크게 불안해지는 가운데 경제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 같이 10년 전의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작년 우리 그룹은 전년 대비 13% 이상 늘어난 14조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역시 뚜렷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같은 경영성과는 환율 하락, 국제 곡물가의 하향 안정세와 같은 외부요인에도 힘입은 바 큽니다마는,
임직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제일제당은 다시다, 해찬들 등 대표적 식품브랜드들의 시장 지위 1위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도 인델리와 같은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만두 및 두부제품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약 사업도 그 기반을 더욱 다져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그간의 지속적인 R&D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해외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사들과 기술역량 면에서도 당당히 1위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습니다.
GLS는 국내 택배사업에서 근본적인 비용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베트남과 중국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함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글로벌화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쇼핑은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홈쇼핑 사업에서 온라인 전문 쇼핑회사로서의 위상을 재 정립했으며 중국에 이어 인도에 ‘스타CJ’를 설립,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관람객 1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해운대’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 작품들을 통해 국내 영화업계에서 명실상부한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CJ미디어와 엠넷은 자체 제작역량 강화를 통해 롤러코스터, 슈퍼스타 K 등 케이블방송 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대형 히트작들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해 말에는 대형 Cable TV 기업의 M&A를 통해 그룹의 E&M 사업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며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E&M사업의 모든 계열사들이 상암DMC로 입주한 만큼 각 사업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E&M 그룹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몇 년간 우리 그룹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Global Great CJ’란 원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결과 상당한 성과를 보았습니다만 아직도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2010년은 우리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시기로서, 녹색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산업으로 떠오르는 등 산업구조가 큰 변화를 겪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FTA가 확산되면서 경제의 세계화가 촉진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과 인도가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중심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태동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는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를 어떻게 포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부침이 좌우되는 사례들을 보아왔습니다. 우리 그룹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Global Great CJ’로 빨리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글로벌 기업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그룹 경영 방침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업 부문별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력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저 합니다. 우선 영업 이익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 전략을 가다듬고 강력한 실행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R&D가 활발히 추진되어야 하며, 마케팅 활동이 선진화 되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CJ는 매출, 이익, 그리고 브랜드 선호도에서 시장 지위 1위를 공고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사업 구조 개선이 지속적으로 추진 될 것입니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부문은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며 미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과 사업화가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화가 강도 있게 추진될 것입니다. 세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대에 글로벌화를 통해 우리는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 사업 규모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중국에서 쌀을 이용한 식품가공사업을, 필리핀에서는 코코넛 열매의 껍질을 활용하는 추잉껌의 원료인 자이로스 가공사업을, 그리고 인도에서는 홈쇼핑 사업을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사업은 우수한 인재 없이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바, 글로벌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국내외의 인재를 좀 더 의욕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해야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부가 가치와 고용 창출의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겠습니다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또한 가벼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에 앞장 서온 우리 그룹에게 2010년은 ‘나눔 경영’을 펼친 지 10년을 넘어서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여러분의 적극적인 ‘나눔 경영’ 동참과 자원봉사 활동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존경 받는 기업’으로서 우리 그룹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경인년 새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해입니다. 호랑이와 같은 강인함으로 웅비해 존경 받는 글로벌 기업 CJ의 주역이 되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