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이 30일 발표한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PEF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인수한다.
결국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왔던 대우건설 매각건은 실패로 돌아가 다시 산업은행 손에 쥐어진 것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인수 가격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50%+1주를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인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비롯한 대우건설 매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금호그룹 오남수 사장은 “지난 11월 자베즈, TR아메리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들이 제시한 가격은 산업은행보다 높았지만 외국계 M&A와 국내 M&A간에 관행 차이가 있었다”며 “기대했던 시간안에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즉 이들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자금 조달이나 규모가 금호그룹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해외자본에 매각되기보다 몇 년이라도 산업은행 품에 있는게 낫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차후 재매각 과정을 거치겠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해외 투기자본에 국보급 대형 건설사의 기술과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말 그대로 ‘아깝다’는 분석에서다.
한편 채권은행의 동의가 이뤄진다면 이번 워크아웃으로 FI(전략적투자자)들은 채권자로 뒤바뀌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진 주식 혹은 채권의 범위 그리고 우선순위 등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경우, 이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풋백옵션도 행사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오 사장은 “(풋백옵션 자금마련을 위해)1만8000원에 팔면 매각 손실이 1조5000억원을 넘는다. 산업은행 PEF에 넘어가도 다시 찾아오는 옵션은 없는 것으로 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채권단과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어떤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지 추후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