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9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우건설의 시장 매각은 불투명해졌다.
![]() |
◆금호, “선택권이 없다”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대우건설 시장 매각이 중단된 상태에서 시장은 ‘금호그룹은 선택권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워크아웃과는 상관없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시기가 다음달 15일까지 연기됐지만 만기일에 권리행사를 할 것인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고 금호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식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워크아웃이 최종 결정되면 상황은 달라지지만 대우건설 FI들이 일시에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에 대한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현재 금호그룹이 FI지분을 되사주려면 같은 비율, 같은 가격에 소액주주 지분도 추가 매입해야하는 상황으로 풋백옵션 지분 4조원을 매입한다 하더라도 소액주주 지분까지 포함하면 최대 7~8조원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와의 매각 과정이 그동안 난항을 거듭한 것 역시 상황을 불리하게 이끌어갔다.
무엇보다 인수협상자 두 곳이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들의 희망 인수가격은 금호그룹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유력한 상황으로 꼽히는 산업은행으로의 인수도 쉽지않다. 그동안 인수협상자 두 곳이 주당 1만9000원~2만1000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산은은 주당 1만3500원~1만8000원을 제시해 최저 수준인 1만3500원 매각되면 헐값매각 논란에, 제시가격의 상한선인 1만8000원 수준으로 매각되면 특혜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영권’
한편 그동안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불투명한 매각과정에 불만을 품던 대우건설노동조합은 이번 과정을 일단 반기고는 있지만 ‘경영권’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물론 금호는 지난 27일 “금융위기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정에 지연이 있었다”며 “경영권에 집착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워크아웃과는 별개로 대우건설의 시장매각을 원했던 상황을 보면 마지막까지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노조 이용규 대외협력부장은 “산업은행 PEF와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을)인수해야한다”며 “금호그룹의 과욕으로 재매각 과정에 들어선 만큼 금호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더라도 대우건설 경영권은 완전히 포기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되더라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워크아웃은 반대한다는 것으로 결국 금호산업은 채권단 관리하에 워크아웃되고 대우건설은 계열 분리해 자율경영을 보장받아야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