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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초소형 초경량 선박용 블랙박스 개발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5.31 1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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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진(대표 이강식·077970)이 '선박용 블랙박스'인 항해 데이터 저장장치 VDR(Voyage Data Recorder)를 자체 개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비행기에도 장착되는 이 블랙박스는 국제해사기구(IMO)규정에 따라 2010년까지 3000톤급이상 모든 선박에 장착이 의무화된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가 매우 클것으로 보인다.

   
VDR는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선박에도 기본 장착되는 항해 데이터 저장장치는 선박의 위치 시간 속력 침로(針路) 등 항해 상태 및 기관의 작동상태를 비롯 선박운항 중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저장·기록하는 동시에 만약에 있을 선박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장비다.

이번에 STX 엔진이 개발한 VDR는 기존 장비에 비해 초소형 초경량(38Kg)을 실현한 제품으로 기존 선박의 협소한 구역에도 설치가 가능한 동시에 선박의 데이터 운용상태를 PC로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점이 장점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이달 초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국제 해양장비 인증규격인 ‘EU Wheel Mark(인증번호:MED-D-819)’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STX 엔진은 신조선에 장착하기 위한 VDR 모델과 항해 데이터 저장장치를 장착치 못한 기존 운항선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S-VDR 모델 등 2가지 제품도 동시에 출시했다.

STX엔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낮춘 2,000만원대에 불과, 초소형 초경량이라는 장점 외에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면서“향후 충분한 시장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2008년까지 세계 VDR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 2002년 7월 1일 발효된 SOLAS(Safety of Life of sea,해상인명안전조약)의 관련 규정에 의거,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총톤수 3천톤급 이상의 모든 신조 선박에는 VDR탑재가 의무화됐다.

또 현존선의 경우 2004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IMO의 제 79차 MSC(해사 안전 위원회) 회의에서 2002년 7월 1일 이전에 건조된 현존선에 대해서 2만톤급 이상의 선박은 2009년 7월 1일까지 의무 장착해야 하며 3천톤급 이상의 선박은 2010년 7월 1일까지 설치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