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9년 창업시장은 침체기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인 단일 메뉴를 내세운 원킬(전문) 아이템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육회, 갈매기살, 막걸리 등이다. 반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던 아이템이 시장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든 한해를 보이기도 했다.
2009년 창업시장을 올 한해 최고의 유행어로 되짚어 봤다.
육회․막걸리 “올레”
2009년 최고의 히트 아이템은 육회와 막걸리다.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육회전문점은 높은 객단가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쇠고기전문점의 수많은 메뉴 중 하나를 차지하던 육회가 단일 브랜드로 나오면서 샐러리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육회지존, 육회달인, 육회한판, 육회전설, 육회천하 등이 상반기에 시장을 주도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매장 크기를 줄이면서 창업비용을 낮췄다. 또한 가지수도 대폭 축소시키면서 조리의 간소화를 가져왔다.
하반기에는 대형 쇠고기 전문 브랜드들이 육회로 나서면서 메뉴 전쟁이 일어났다. 다하누가 런칭한 유케포차의 경우에는 메뉴가 30여가지에 이른다. 주택가 등의 진입을 위해 여성이나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메뉴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갈매기살을 이용한 브랜드도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막걸리도 세계인의 입맛을 잡으면서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정책에도 힘을 얻고 있다. 발효식품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젊은층에게도 어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막걸리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여성을 겨냥한 막걸리 칵테일 등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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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윙글의 오븐구이치킨 | ||
국수전문점 “씁쓸하구만”
유망 창업아이템 중 올 상반기에 성장이 두드러진 아이템이 국수전문점이다. 간단한 조리방법과 친숙한 먹거리, 소형평형 창업 등으로 관심이 높았다. 여름을 넘어서면서 브랜드만도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낮은 객단가와 저녁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메뉴가 없으면서 매출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식사라기 보다는 간식 개념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는 내부 갈등이 도출되는 등 하반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국수전문점이 향후 유망 아이템이라는 것에는 창업전문가들도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2010년에는 어떤 보강을 통해 시장에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우․명태․짬뽕 “엣지있게 상승”
엣지의 의미는 ‘뚜렷하고 두드러진’이다. 김혜수가 모 드라마에서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세련되게’ ‘멋지게’ ‘깔끔하게’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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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누소의 매생이갈비탕 | ||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은 기존의 동태와 황태 등에 식상한 마니아를 위한 요리전문점이다. 명태 특유의 꼬들꼬들한 맛을 살리면서 주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가격도 저렴하다. 얼큰하고 푸짐한 명태콩나물찜 등 대부분의 메뉴가 1인분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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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부리명태찜의 명태마리찜 | ||
분식․생맥주 “진화하고 있는데~”
올해 창업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템이 분식과 생맥주다. 분식 아이템은 기존의 김밥과 떡볶이에서 벗어나 주먹밥, 삼각김밥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메뉴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색깔있는 고급분식전문점을 내세우고 있는 ‘푸딩’(www.uprofooding.com)의 인테리어는 카페풍과 빈티지풍이다. 분식전문점 이용 고객이 10대부터 20대가 주를 이루고 젊은층 사이에서 빈티지 열풍이 부는 점을 반영했다. 전문 물류․제조업체가 런칭해 가격도 파격적이다. 우동과 삼각김밥을 1,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생맥주 브랜드들은 기존의 메뉴 위주에서 탈피해 생맥주의 맛을 내는 전략으로 변모했다. 메뉴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식한 한해였다. 따라서 생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냉각기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인 한해다.
‘가르텐비어’(www.garten.co.kr)는 특허받은 냉각테이블로 생맥주의 참맛을 제공하면서 올해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하 20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각테이블로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6℃를 유지시켜 준다. 자체 개발한 아이스잔은 냉각테이블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 생맥주 고유의 청량하고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