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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흥행작으로 겨울극장가 활기

'실미도'-'반지의 제왕3', '왕의 남자'-'킹콩'을 잇는 '전우치'-'아바타'의 동반 흥행세

한종환 기자 기자  2009.12.25 1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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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2월 겨울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방학, 크리스마스, 신정이 연달아 몰려있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1월까지는, 여름 방학 시즌과 함께 손에 꼽히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다.

<실미도>, <왕의 남자>, <미녀는 괴로워> 등의 대형흥행작들이 정확히 이 시기에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엔 겨울 극장가가 유달리 부진했다. 지난 해 한국영화 <과속스캔들>이 깜짝 흥행을 이루긴 했으나 최근 2, 3년간 총 관객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겨울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 <2012><뉴문> 등 헐리웃블럭버스터 영화들의 흥행에 이어, 12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초대작 <아바타>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으며, 여기에 최동훈 감독의 한국형 히어로무비 <전우치>까지 가세했다.

   
 
특히, <전우치>는 ‘올 한국영화 개봉 스코어 기록’을 세우며 개봉 이틀 만에 전국 5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아바타>는 개봉 8일만에 전국 25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등, 두 영화 모두 무서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영화를 뒤따르고 있는 <셜록 홈즈>역시 다른 개봉 시기라고 감안하면 1,2위권에 해당하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순항 중. 이들 영화들의 동반 흥행에 올 크리스마스 시즌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30%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극장관계자의 설명이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예매 데이터 현황만 살펴보아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전우치>는 <아바타>에 이어 예매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예매량은 23만 장을 훌쩍 넘는다. (12월 24일 오후 6시 영진위 기준) 이는, 개봉 첫 주의 목요일 예매량으로는 가히 기록적인 수치라 할 만하다.

현재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아바타>를 바짝 추격하며 따라 붙고 있는 데다, 주말이 다가오면서 점점 예매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주말 극장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다, <전우치>가 지방과 현장 판매에서 경쟁작들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개봉 주 박스오피스 선점을 기대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전우치>-<아바타>의 동반 흥행은, 여러 면에서 <실미도>-<반지의 제왕>,<왕의 남자>-<킹콩>의 동반 흥행을 떠올리게 한다.

첫 번째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로 기록되어 있는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개봉해 2004년 1월까지 극장가를 강타했다. 그리고 <실미도>보다 한 주 앞서 개봉한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은 약 600만 관객을 기록하며 그 해 최고의 외화로 떠올랐다.

전국 400만 관객을 불러모은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2005년 12월 14일 개봉)과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2009년 12월 29일 개봉)역시 비슷한 케이스.

두 해 모두, 한국영화와 외화의 동반 흥행으로 극장가는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외화가 1주 혹은 2주 앞서 개봉하고 한국영화가 뒤이어 개봉한 시점까지 <전우치>-<아바타>케이스와 흡사한데, 두 해 모두 결국 한국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결과를 나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