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기아차그룹이 24일 단행한 임원인사의 포커스를 정리해보면 '세대교체'와 '연구개발(R&D) 및 해외판매 역량의 강화'로 요약된다.
사상 최대 규모인 304명이 임원으로 승진한 것과 새로 승진한 임원 중 이사와 이사대우가 226명에 달해 실무책임자를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며, 현대차 사상 처음으로 여성임원이 탄생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젊은 피 수혈 세대교체 신호탄?
이번 인사에 앞서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 김치웅 현대위아 부회장, 팽정국 현대차 사장,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 등 그룹 내 부회장 및 사장급 고위임원 4명이 용퇴를 결정한 것은,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불투명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거는 기대가 큰것으로 보인다.
또한 40대의 '젊은 피'가 대거 이사 및 이사대우로 발탁된 것은 원활한 조직 흐름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200여명에 달하는 신임 이사대우 등 실무책임자들은 세대교체를 본격화 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정의선 부회장이 조직을 이끌어 나갈때 상당한 효력이 발휘 될 전망이란 분석을 하고있다.
◆해외판매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 초점
김용환·정석수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그룹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조직 안정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김용환 신임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조직 장악력을 높여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유럽 등 해외 곳곳에서 총괄법인장과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 부회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전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부품부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현대모비스의 김순화 앨라배마 법인장, 송창인 품질본부장 등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현대차 '금녀의 벽'을 깨뜨리다
이번 인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전례 없던 여성임원의 발탁이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 등 2명이 임원(이사대우)으로 승진한 것. 김화자 신임 이사대우의 경우 현대차의 첫 여성 임원이다.
이미 김화자 이사대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지점장(여의도지점)을 맡아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미영 이사대우도 현대카드 브랜드 실장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남성적 이미지와 '금녀'의 이미지가 강한 자동차업계에서 여성의 임원의 승진은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