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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화장품 시장 8조원 돌파

2009년에 이어 고성장 지속 전망

박광선 기자 기자  2009.12.22 0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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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새해 화장품 시장규모가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은 2010년 화장품 시장이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민간소비의 증대로 11%대의 고성장을 이뤄 8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010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3.1%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IMF전망). 그러나 국내경제는 다른 국가들보다 좀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010년에는 4% 후반대의 경제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각 연구소 및KDI 발표 종합). 글로벌 불안 요인과 고용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008년 하반기 때와는 반대로 각 기관들은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기는2005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비재 상품군(+3.4%)에 비해 높은 성장률(+12.5%)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화장품 시장은 백화점 경로가 21.8%나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였으며, 로드숍, 마트 경로도 각각 12.0%, 15.9%의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직판과 다단계 경로에서는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시장의 긍정적인 추세는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형 유통의 강세와 민간소비의 회복으로 올해와 유사한 11%대의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화장품 시장은 그 규모에서 8조원 대(소비자가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화장품 유통경로의 키워드는 ‘트레이드 업(Trade-Up)’이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더욱 뛰어난 퀄리티를 요구하는 경향이 커졌다. 먼저 브랜드숍 경로에서는 저가 브랜드숍의 난립으로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존재했었지만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발전된 카운셀링의 개념을 도입한 ‘아리따움’ 등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는 등 고객의 브랜드숍 선택에 있어서 트레이드 업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백화점 경로에서는 가격 부담이 작은 사치품을 구입하여 만족을 극대화하는 가치형 소비 형태인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례로 프레스티지 브랜드 ‘헤라’의 립스틱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08년 대비 매출이 10.6%나 성장했다. 특히 고선명 메이크업의 유행과 어두운 경제 상황과 대비되는 강렬한 컬러의 선호 증가와 맞물려 2009년 5월 출시된 헤라의 루즈 홀릭은 큰 사랑을 받았다. 마트 경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져 매스티지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객1인당 구매 금액이 커졌으며, 전략의 성공으로 인해 제조사의 공급과 고객의 수요 측면 모두에서 한 층 더 높은 퀄리티를 가진 상품들이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10년에는 특별히 주목해야 할 유통경로로 백화점과 아리따움 등의 브랜드숍이 제시되고 있다. 2010년 상반기는 경기회복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어떤 브랜드와 유통경로가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화장품 시장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하며 국내 화장품 내수시장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만 부익부 빈익빈의 기업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어 상위10개 회사의 시장점유율 과점화는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유통 경로에서 제조 소매형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아모레퍼시픽 등이 높은 성과를 거뒀다. 2010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체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2010년에는 자본력을 갖춘 회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인접한 성장 시장인 아시아 매스티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함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설화수(Sulwhasoo)’,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 일본, 미국 등 선진 뷰티 시장의 전략적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9년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있어 프레스티지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구매 패턴이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유통경로를 이용하는 ‘멀티 채널 유저’가 점점 더 많아져 가치 중심의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경로간에 고객확보 및 이탈을 막기 위한 경쟁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통합포인트 제도인 ‘뷰티포인트’와 같이 여러 유통 경로를 넘나들며 총체적인 고객 만족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고객의 정착(lock-in)에 성공한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에는 노령화 및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로 고가, 재생,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헤어케어나 바디케어 같은 매스 코스메틱 분야에서는 세분화와 고급화 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환경 및 윤리적인 제품에 대한 니즈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남성 및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신규 수요 창출도 기대돼 화장품 시장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