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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꼭 소금 간 하세요

박광선 기자 기자  2009.12.21 10: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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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12월 22일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이다. 동지 다음날부터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예부터 동지를 아세(亞歲;새해에 버금간다)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며 중히 여겼다.

동짓날 세시풍속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동지팥죽을 쑤는 것이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옛 말이 있을 정도이다. 보통 찹쌀로 만든 새알크기의 경단인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만들어 팥죽에 넣어먹는다.

동지팥죽의 유래에 대해 중국의 고서인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는 ‘공공씨(共工氏)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질귀신이 되었는데 생전 붉은 팥을 무서워했기에 동짓날 팥죽을 쑤어 역귀를 물리쳤다’고 소개했다. 밤이 가장 긴 날, 양(陽)을 뜻하는 붉은 색의 팥으로 음(陰)귀를 쫒는다는 주술적 의미가 깊은 셈이다.

동지팥죽은 영양도 풍부하다. 팥 속엔 곡류의 당질을 에너지로 전환해주는 비타민 B1이 현미보다 많이 들어있다. 쌀이 주식인 식단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각기병 예방과 피로회복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삼, 홍삼에 많이 들었다고 알려진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다량 함유돼있다. 사포닌은 암,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이뇨작용을 해 붓기를 빼주고 다이어트 효과도 좋다.

흔히 팥죽하면 설탕을 넣은 단팥죽을 생각하지만 동지팥죽은 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금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 탓도 있지만 설탕은 팥 속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넣으면 죽이 묽어지니 간은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다.

천일염 업체인 레퓨레 관계자는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으로 팥죽 간을 보면 맛과 영양,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천일염은 오랜 기간 숙성시켜 간수만 제거하고 영양성분은 남긴 숙성천일염이 상등품에 속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