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혁신을 위해 나부터 바꾸겠습니다. 사장이 주재하는 모든 공식회의를 반으로 축소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직원들과 벽을 허물며 혁신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어 화제다.
한수원 이중재 사장은 지난 26,27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금호인재개발원 ‘변화혁신워크숍’을 열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되기 마련”이라며 “임원은 물론이고 일선 직원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모아 공기업 특유의 복잡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뿌리 뽑겠다” 고 선언했다.
독자기술을 확보, 세계 원전시장 수출을 노리는 마당에 혁신 없이는 수출달성은 물론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혁신워크숍의 주제는 한수원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프(참여실천혁신 프로세스).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잘못된 관행과 불필요한 절차를 발견, 해결책 찾는 혁신운동으로 스피드경영을 꾀하겠다는 것.
이날 워크숍은 우선 임직원들의 혁신마인드와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관리본부장을 비롯 각처, 실장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맥주파티 형식으로 자유스럽게 대화가 진행됐다.
워크숍 중 나온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부참석 회의를 축소해 아래 직원이 보고서 작성 등 회의준비로 보내는 시간을 과감히 줄여야 합니다”
“눈치보기식 연장근무를 없애야 합니다. 임원들이 퇴근하지 않으면 직원도 자리를 지키기 일쑤입니다. 자기개발 등 생산적인 일로 유도해야 합니다”
“발전소 직원들의 숙소를 따로 짓지 말고, 지역 인근에 자리 잡도록 해 주민과 융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간부승급에서 영어점수 가산제를 커트라인제로 바꿔야 합니다. 직원들이 영어에만 열을 올려 전문분야공부엔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은 절차나 관행을 바꾸는 것보다 조직 개개인의 의식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경영진은 혁신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관리자들은 혁신의 주도세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 BEST KHNP: 최고로 일 잘하는 기업이라는의미의 'Best'와 'Excellent Company'(훌륭한 회사), 'Strong Company'(강한 회사) 및 'Techno Company'(기술 기업)의 첫 자와 한수원의 영문자(KHNP)를 딴 합성어로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