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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적] 윤리경영 - 고객이 존경하는 기업만들기

지은이 로버트 F. 하틀리 / 펴낸 곳 21세기북스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29 14: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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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 SK, 현대는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기업들이며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고객인 국민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반(反) 기업 정서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게 크다. 하지만 이들이 이룩해놓은 성과는 간데없고 반(反) 기업 정서와 재벌의 해체를 주장하는 국민의 목소리만 높다.

우리 기업은 기업과 국가를 위하여 수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지만, 단 한 번의 윤리적 실수가 언론의 조명을 받는 순간 그러한 노력과 희생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기업은 고객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때 최고의 이익을 누린다. 그리고 기업 경영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인정될 때, 그러한 이익은 오래도록 지속한다.

결국, 윤리경영이 핵심이다. 윤리경영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첨병임을 인식시킨다면, 그 기업은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기업 활동에 날개를 달 것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4%가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미 많은 기업이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윤리경영이 무엇인지? 어떻게 윤리경영을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윤리경영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의 윤리 문제로 뉴스에 크게 언급된 회사들은 한결같이 거금을 들여 제단을 설립하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하며 거창한 윤리경영 선포식을 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 한 번으로 기업이 우리 사회의 윤리적 권위를 얻지는 못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큰돈을 들여 사회 복지에 힘쓰고 있지만 국민이 자신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이다. 그러나 윤리경영은 실체가 보이는 경영이 아니다. 그래서 식스시그마 같은 경영혁신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윤리경영이다.

윤리경영은 꾸준한 학습과 교육을 통해 기업 문화 속으로 윤리적 마인드가 스며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존경하는 회사는 큰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회사도, 엄청난 규모의 윤리경영 선포식을 하는 회사도 아닌 소리 없이 윤리경영을 실행하는 회사이다.

기업의 윤리적 실수는 최대 에너지 기업이었던 엔론과 세계적 통신회사였던 월드컴을 파산하게 만들었고, 세계 3대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을 공중 해체시켰지만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에 현명하게 대처한 존슨&존슨은 고객을 감동시켜 기업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타이레놀을 다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