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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깨달음과 역사’

한종환 기자 기자  2009.12.21 0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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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응 스님이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불교역사철학 에세이

◆‘깨달음과 역사’

현응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336쪽 / 1만3800원

   
 
달력을 달랑 한 장 남겨둔 12월이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새해를 열어 가리라 다짐하는 기운이 충만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빛보다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바쁘게 열심히는 살아왔는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온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삶의 근원적인 물음이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온다. 삶을 근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절실한 이즈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깊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깨달음과 역사』가 바로 그 책.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철학 에세이로 새롭게 불교해석을 함으로써 불교도에게 세상을 보고 역사를 인식하는 안목을 열어주고, 보살행 실천의 지침을 제공해 주는 역작.”이라는 찬사에서 보듯 이 책은 현응 스님이 민주화의 열기가 봇물처럼 넘쳐나던 1980년대 중후반에 쓴 원고를 모아 1990년도 초판을 냈을 때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된 뒤로는 복사본을 만들어 돌려보는 등 독자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힘입어 20년 만에 불광출판사에서 새롭게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역사의 시계를 혼돈과 격동으로 얼룩진 과거로 돌린 듯한 오늘 2009년 말, 이 책이 갖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