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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자원영토’ 확장 중

[인터뷰] 한국광물자원공사 남준우 감사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2.15 09: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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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이다. 국가경제와 우리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운명이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자원공사)의 존재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도 자원 확보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쉬지 않고 있는 광물자원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남준우 감사를 통해 들어봤다.

   

  한국광물자원공사 남준우 감사(사진=김병호 기자)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공기업 경영평가 1위, 공기업 최초의 임단협 타결 등 뛰어난 업적으로지난 11월 대통령이 참석한 공기업 선진화 토론회에서 선진화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타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유엔 글로벌 컴팩트에 제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올해 우수보고서에 선정,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남 감사는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 우수보고서로 선정된 것은 기업의 가치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내부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아 깨끗한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한껏 높이고 있다.

◆“선진 공기업 이상적 모델”

남 감사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비리를 차단하고자 정관과 사규 등 내부규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부패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한 회사의 노력이 크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직원들의 의식 전환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감에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라 안타깝다”며 “이런 가운데 광물자원공사가 이번 국감에서 칭찬을 받은 것은 공기업 선진화에 부합되는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 감사는 광물자원공사의 이 같은 결과가 각종 제도개선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높아진 책임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광물자원공사가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감사로서 매우 기쁘다”고 전한 뒤 “광물자원공사는 세계를 무대로 자원영토를 넓혀가는 작지만 큰 공기업으로 전 임직원 350명 모두가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자원공급에 이바지 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현재 2+2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에 꼭 필요한 6대 전략광종(우라늄, 유연탄, 구리, 아연, 철, 동)을 중점 개발하고 그 중에서도 자주개발률이 떨어지는 우라늄과 동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개발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자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자원영토를 넓혀라" 남준우 감사가 광물자원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남 감사는 “우라늄과 동 확보를 위해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등 아프리카 지역과 볼리비아 페루, 파나마 등 남미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광물자원의 94%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광물자원공사의 이 같은 자주개발을 통해 최대한 싼 가격에 들여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타국에서 고생하고 있음도 빼놓지 않았다. 남 감사는 “해외 자원개발 실태파악을 위해 관련 국가를 직접 가봤다”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 생활환경이 너무 열악해 적응하기가 매우 힘든 곳이다”고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남 감사는 “남미지역은 일단 4000미터 고지대에 도착하면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워 직원들이 산소통을 차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했다. 자원개발을 위한 남미지역 개척이지만 현지 적응은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직원들의 또 하나의 과제라는 것.

그는 또 “아프리카 지역도 매우 열악하다”며 “음식과 위생 등 주변의 환경뿐 아니라 때론 자원을 찾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밀림을 헤쳐 나가는 등의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고 현지에서 자원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얘기했다.

직원들의 이 같은 수고는 앞으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 감사는 “캐나다와 호주 등은 민간 메이저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광물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주도로 입찰경쟁에서 무조건 비싼 가격으로 나오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공사는 틈새시장 개척과 희소금속 비축(2개월분 비축 목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개발도 친환경 시대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자원개발 시장에서 경제성 등을 전혀 고려치 않고 무조건 이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개발한 2차전지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인 리튬 확보 전쟁에서도 경계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아직 많은 외국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은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 중점 진출, 현지사무소를 확대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프로젝트 파견 활성화를 통해 지역거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후 진행이 잠정 중단된 황해도 흑연 사업을 비롯해 북한 자원개발 사업도 상황에 따라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남 감사는 광물자원공사가 친환경 자원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자원개발이 자연을 해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개발지역의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허가가 난다”며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의 암바토비광산, 볼리비아 꼬로꼬로 광산 등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이미 환경영향 평가를 바탕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환경친화적 개발임을 강조했다.

남 감사는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는 한국인을 보며 경제규모 11위로 이끈 한국인의 힘이 위대함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미지의 땅에서 다시 한 번 한국인의 위대함을 보여주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