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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매시장, 15조8000억원 유입

김관식 기자 기자  2009.12.15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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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재조정기를 맞아 주춤했던 경매시장에 여러 번 유찰된 매물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법원으로 몰리고 있다.

14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한해 경매시장에는 11월 현재까지 14조3500억원의 낙찰금액이 유입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2009년 11개월간의 집계가 이미 2008년 전체인 12개월 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09년은 유래 없이 15조8000억원 가량의 큰 시장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원인에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물건수가 많았고 그 가운데 고가 물건의 비중이 높았다”며 “경매시장을 주목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적극적인 응찰을 통해 경매물건이 많이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경매시장의 가장 컷던 특징 중 하나는 경매물건이 증가된 점을 꼽을 수 있다. 경매 물건은 작년에 비해 12%가량 늘었고 올해 말까지 약29만5000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11월까지 진행건수의 합계가 작년 1년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고가 경매물건의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띄었다. 경기 침체 수준에 따라 경매물건은 서민형→생계형→수익형 순으로 등장하게 된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 자산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의 주택이나 규모가 크고 우수한 상가건물도 경매에 부쳐지게 됐다.

이로 인해 감정가 290억원의 조선소, 276억원이 넘는 교회, 180억원이 넘는 골프장, 110억으로 평가된 대학교 등 올해는 독특한 경매 물건이 유독 많았다.

감정가 기준 100억원 이상의 경매 물건 수를 집계해보면 2009년 11월까지 모두 444건이 경매 진행돼 전해 동기간에 집계된 323건에 비해 37.5% 늘었다. 고액의 부동산 매물은 증가했으나 큰손들의 매수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낙찰 성적은 저조했다. 낙찰가율이 57.4%에 그쳤는데 감정가가 100억원 물건이 57억4000만원에 팔린 것은 반액 세일된 셈으로 풀이된다.

한편 2009년 감정가 및 낙찰가 최고 물건으로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4만6347㎡규모의 토지가 꼽혔다. 이는 감정평가금액이 771억7985만원으로 2월에 첫 경매 된 이후 3번 유찰된 뒤 지난 9월 506억4000만원(낙찰가율 65.6%)에 낙찰됐다. 본건의 낙찰가는 올해 낙찰금액 기준 최고치를 기록, 감정가와 낙찰가 동시에 올해 가장 고가의 물건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