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질문’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코칭’

전문지식으로 심리안정 찾도록 조언하는 ‘카운슬링’과 구분

프라임경제 기자  2009.12.14 18:02: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코치'라고 하면 ‘스포츠 코치’가 언뜻 떠오른다. 하지만 스포츠세계에서만 코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코칭스킬을 유효적절하게 적용시키는 전문 직업으로서의 코치도 있다. 히딩크 감독은 스포츠 코치다. 평범한 팀이라도 히딩크의 손길이 닿으면 마술같이 변신한다. 히딩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호주를 16강에 진출시켰다. 히딩크는 평소 선수의 심리를 꿰뚫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선수의 마음을 움직여 사기를 끌어올리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한 스포츠일간지에 실린 홍명보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의 인터뷰가 흥미를 끌었다. 홍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보통 지도자들은 선수 잠재력과 투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윽박지르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감독과 선수가 동일 목표를 공유하게끔 만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며 탄탄한 조직력을 만드는 히딩크의 코칭 접근방법에 홍 감동이 크게 한 수 배운 듯 보였다.   

히딩크처럼 코칭프로세스를 적용한 스포츠 코치가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코치도 있다. 여기에서 코치는 스포츠 코치가 아닌 또 다른 직업의 코치다. 코칭이 미국에선 15년 전부터 활성화 됐지만, 우리나라엔 2003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우리나라의 코칭역사가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코칭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코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 한다. 코칭은 ‘사람의 내면엔 문제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진행된다. 그 답과 능력을 끌어내는 과정이 코칭이며, 코치는 질문을 통하여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코치는 개인이나 집단으로 하여금 가정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가치 있는 결과를 창출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코칭에 대한 가장 빈번한 오해는 “나는 문제가 없는데 왜 코칭을 받아야 하지”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코칭과 카운슬링 그리고 컨설팅은 각각 어떻게 다른 지 살펴보자. 카운슬링과 컨설팅은 한마디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카운슬러와 컨설턴트가 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조언하거나 계획을 세울 때 고객이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한다.

카운슬링(Counselling)은 개인이 안고 있는 현재의 정서적 기능을 방해하는 과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심리적 안녕을 이루는데 중점을 둔다. 반면 코칭은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세운 특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행동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카운슬링은 문제 있음을 전제로 고객으로부터 이야기를 이끌며 최종적으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카운슬러가 조언을 해준다.

   
 
   
 
컨설팅(Consulting)은 개인이나 조직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컨설턴트를 고용해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 해결책을 제시한다. 주로 큰 조직이나 전체적, 공공적인 면을 대상으로 하며 조직의 업적향상에 목적을 둔다.

코칭, 카운슬링, 컨설팅은 각각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달리 쓰인다. 코칭으로 끌어낸 자신의 답과 컨설턴트에게서 나온 답을 비교해서 양쪽의 좋은 부분을 조합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카운슬링으로 회복시킨 뒤 코칭을 활용해 에너지를 높여 줄 수 있다.

임도영 코칭칼럼니스트(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멘토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