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함영준 연출과 강상범, 최윤호, 추소영, 이혜정, 장재호, 문형주, 김경진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프레스콜은 더욱 풍성해진 오페라 아리아의 감동과 진지한 몸개그로 전하는 유쾌한 웃음이 객석을 압도하며 새로운 코믹극 등장의 서막을 알렸다.
세계적인 테너 가수 티토 메렐리(최윤호)가 아내와의 사소한 다툼으로 자살을 하고, 그로 인해 오페라 단장 손델스(장재호)의 조수인 막스(강상범)가 새로운 티토 만들기를 제안하면서 시작되는 오페레타式 코믹상황극 '테너를 빌려줘'는 이번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의 농익은 코믹연기와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120분 풀공연을 선보였다.
2007년 국내에 초연된 이후 2009년 오페레타식 코믹상황극으로 새롭게 탄생한 '테너를 빌려줘'는 좀더 쉽게 클래식 음악과 접할 수 있도록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를 추가하여 뮤직넘버를 보강했고, 독일에서 유학한 오페라 가수 출신의 배우 강상범, 최윤호 등이 출연해 파워풀한 성량으로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을 들려줬다.
공연 내내 이어지는 배우들의 몸개그와 코믹대사로 객석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중간 중간 들려지는 오페라 아리아가 끝날 때는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120분 동안 종횡무진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배우들의 호연과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가슴 따뜻한 감동이 작은 소극장 무대를 가득 메웠다.
공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준 연출은 "'테너를 빌려줘'의 원작자인 켄 류드빅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라이어'의 원작자 레이 쿠니와 쌍벽을 이루는 코믹작가이다. 변장 모티브, 못 알아보기 모티브 등에서 셰익스피어를 많이 좋아하는 작가란 생각을 했다. 연극하는 입장에서 흥미로웠다"는 말로 '테너를 빌려줘'의 매력을 소개했다.
더불어 "원작에는 음악이 한 곡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연출을 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면이 많다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소극장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오페라 아리아를 더 추가하게 되었다"며 원작과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오페레타식 코믹상황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 작품은 계속해서 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연극에서 시작했지만, 음악이 계속 보충되면서 마치 오페라에서 뮤지컬이 되어가듯이 연극에서 오페레타를 거쳐서 앞으로 어떤 장르로 갈지 기대해달라"며 앞으로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오페라 가수 출신인 '테너를 빌려줘'의 두 주연배우 강상범과 최윤호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막스 역의 강상범은 "짜여진 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오페라에 비해 연극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넣을 수 있고 그래서 자유로웠다. 그리고 진실하지 않으면 관객과 소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며 '테너를 빌려줘'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티토 역의 최윤호 역시 "오페라의 관객이 무대를 약간 평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소극장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온몸이 상처투성이지만, 관객 분들의 웃음소리에 큰 힘이 된다"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과 함께 만족함을 밝혔다.
'테너를 빌려줘'를 통해 무대 연기에 새로운 도전장을 낸 배우 추소영은 "오페라나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끼신 분들도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라며 '테너를 빌려줘'의 장점을 소개했다.
'테너를 빌려줘'는 내년 3월 7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