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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바닥 찍었나?

두 달여만에 반등… 전세시장은 서울만 강세

배경환 기자 기자  2009.12.11 16: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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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10월부터 하락세를 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DTI 수도권 확대 이후 매수세를 잃은 일대 아파트가 두 달여만에 -1.31%(3.3㎡당 4028만→3975만원) 빠지자 급매물을 노리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급매물 소화 이후 제값의 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했다. 반면 일반아파트 시장은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듯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했다.

◆서울 재건축 반짝 상승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는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가 상승하면서 10월 DTI추가 규제 이후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가 수도권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재건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기까지 했다.

이에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그러나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의 상승은 개별적 호재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이 같은 국지적인 오름세가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뻗어나갈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재건축은 서울이 0.04% 상승해 11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반대로 경기는 0.03% 하락해 시장침체를 이어갔다. 주요 재건축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구가 0.37% 올라 송파구(-0.18%)의 약세를 만회했고 서초와 강동은 각각 0.03%, 0%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구로가 0.0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성동(0.06%), 강남(0.06%), 서초(0.04%) 순으로 올랐다. 반대로 강서(-0.07%), 도봉(-0.09%), 송파(-0.12%)는 내렸다.

성동구는 성수동2가 일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기대심리에 소폭 상승했다. 매수 문의는 간간이 있는 편이나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거래 성사까지는 다소 어려운 분위기. 하왕십리동 한신무학 95㎡형은 2억8000만~3억9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약진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포지구 용적률 상향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지난주에 이어 올랐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52㎡ 매매가는 7억8000만~8억5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현재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되지 않는 일반아파트라도 노후단지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잠원동 한신21차(신반포) 148㎡는 12억~12억5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만 상승한 채 나머지 재건축, 일반 아파트 가격은 약세다. 특히 대형아파트 일수록 거래가 없고 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8㎡는 14억~18억원으로 한 주 사이 2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경기권에서는 이번주 상승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시장이 냉랭하다. 11월 이후 연속 6주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역적으로 대단위 입주까지 더해져 거래가 실종되고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시장, 학군수요로 엇갈려

전세시장은 서울과 경기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 학군수요로 엇갈리기 시작한 전세 시장은 강남권은 강세를,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남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학군 프리미엄을 약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교 선택제가 ‘희망학교 추첨 배정’이 아닌 ‘거주지 우선 배정’으로 가닥을 잡고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 합격자 발표가 끝난 11일 이후 우수 학군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은 학군수요의 유입이 잦은 강남과 양천이 수능 이후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며 중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난 구로도 높은 상승률 나타냈다. 구로구(0.19%)는 11월 말부터 수요가 차츰 잦아드는 듯 했으나 겨울방학이 가까워오면서 소형 면적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학군수요에 직장수요까지 겹쳐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구로에 이어 강동(0.17%), 양천(0.13%), 용산(0.13%), 서초(0.11%) 순으로 상승했으며, 강서(-0.17)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대규모 물량 공급 여파로 3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금주는 -0.05%로 하락률이 깊으며 매수세 약화와 공급량 증가로 인해 침체기로 접어든 모습이다. 스피드뱅크 박지원 연구원은 “김포, 용인이 학군 수요의 이동으로 선전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신규물량으로 인해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