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내외 경기 흐름에 유독 민감할 수밖에 없는 증권업계. 이곳 CEO들은 하루하루가 치열하다. 보다 세련된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으며 위기대처 능력 또한 남달라야 한다. 증권업계 수장들의 수명이 대체로 짧은 것도 전장과도 같은 증권가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본지는 ‘증권가 CEO 열전’ 기획으로 증권가 수장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첫 번째 순서로 동부증권 김호중 사장을 조명했다.
2년 넘게 동부증권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호중 사장은 197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대투증권)에 입사한 바 있는 ‘정통 증권맨’ 출신이다.
2007년 6월 동부증권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중형 증권사로 분류되는 동부증권의 몸집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으며, 영업망과 자본 확충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새 ‘확’ 달라졌다
취임 이후 그가 보여준 경영 성과들을 살펴보면 ‘질적 성장’이 주요 키워드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사내에 장기간 내재된 소형사 문화와 경영시스템을 깨기 위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질적으로 한국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회사의 비전을 재수립하고 직원들의 마인드 혁신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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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증권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호중 사장.> |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WM(Wealth Management )본부의 상품개발능력과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능력 제고에 나섰고, 영업추진본부의 신채널전략팀을 통해 GA 등과 제휴를 통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사 성장을 위한 경영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HR본부를 설립하여 핵심인재 관리와 대형사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조직 정비가 단행되고 이러한 노력들이 올해 들어 결실을 맺으면서 이제는 각 부문들이 어느 정도 틀을 대부분 갖췄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익규모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 2007년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재무역량을 확보해낸 것도 김 사장의 주요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실질적 자본 확충을 가져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전국적 점포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점포신설 및 인력 확보도 가능해질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증권사들이 조직 슬림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던 어려운 순간에도 14개 지점을 신설했으며, 올해도 강남구청역지점 개점(9월28일)으로 취임 당시 30개 지점에서 현재 45개 지점을 보유하게 되는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KT와 제휴한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부문 강화 차원에서 기획된 KT와의 제휴는 온라인 고객 확보로 이어져 가입자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시너지를 가져왔으며, 10만 고객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년 내 10대 증권사 도약
김호중 사장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성장을 향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김 사장은 “중형 증권사에 머물지 않고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 기반의 리테일 영업이 중요하다”면서 “홀세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구조를 리테일 중심으로 강화해 3년 이내 10대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45개인 지점수도 다음 사업연도부터는 60개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 80개 정도 지점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점수는 대형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직원 수 확충 등 영업능력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양적 성장을 자연스럽게 꾀한다는 전략 속에 이 같은 영업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
김호중 사장은 리스크를 안고 성장하는 증권사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직원들을 업계 최고의 금융 전문가로 육성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3대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이다.
6시그마 및 부서별 벤치마킹 활동 전개를 통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과, 스피드경영 및 일류회사 마인드로 행동하는 기업문화 지향을 위해 기업문화 전파활동 전개(사내방송, 웹진, 인트라넷, 게시 등)동호회활동 활성화, 다양한 부문 기록갱신 포상, 제안 및 참여제도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김 사장의 취임 이후 이뤄진 대표적 혁신사례다.
◆사람냄새 나는 ‘인재중심 경영’
김호중 사장은 197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대투증권)에 입사한 이후 지점장, 종합기획부장, 부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정통 증권․자산운용 전문가이다.
온화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서도 그대로 베어나 듯 실제로도 ‘따스함’과 ‘인간애’가 장점이라는 것이 그를 오래 지켜봐 온 지인들의 평가다.
사내에서도 줄곧 ‘즐거운 인생’을 강조한다. 그는 가족처럼 생각하는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한다면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의 효율성 증대에 바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 속에 임직원의 ‘기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고의 인재로 육성한다는 인재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리더는 기본적으로 판소리의 고수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고객은 창에 주목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좋은 창이 나오도록 장단을 잘 맞춰주는 고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변신을 주도해나가며 동부증권이 순항을 거듭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호중 사장의 꿈이 언제쯤 실현될지 기대되고 있다.
[약력]
▶김호중 대표이사 이력사항
1951년 7월20일, 충남 출생.
학력
◦ 2003.03 - 2003.08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2001.03 - 2001.08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1972.03 - 1979.02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68.03 - 1971.02 경동고등학교 졸업
경력사항
◦ 2007.06 – 현재 동부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05.06 - 2007.06 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2001.12 - 2005.06 대한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 2000.06 - 2001.12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 2000.03 - 2000.06 대한투자신탁 비전 2000추진단 단장
◦ 1999.01 - 2000.02 대한투자신탁 강북지역 본부장 겸 명동지점장
◦ 1997.06 - 1999.01 대한투자신탁 종합기획부 부장
◦ 1996.10 - 1997.06 대한투자신탁 운용관리부 부장
◦ 1995.04 - 1996.10 대한투자신탁 둔산, 천호동 지점장
◦ 1978.10 - 대한투자신탁 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