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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수기 보내면 ‘결혼식’이 무료

강남웨딩컨벤션 김병수 부회장, “소외계층에게 도움 주고파”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09.12.07 15: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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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단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웨딩홀 강남웨딩컨벤션(www.gnwc.co.kr)이 화제를 모았다. 결혼비용 때문에 고통을 받는 연인이나, 부부들을 대상으로 감동수기를 모집,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스토리로 소외계층에 접근하는 케이스로는 웨딩업계 최초다. 김병수 부회장의 첫마디가 의미심장하다.

“결혼은 사랑의 꽃입니다. 꽃은 활짝 피어 그 향기를 품어내야 합니다. 꽃을 맺지 못해 한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대상일까. 사연 있는 사람들이다. 경제적 어려움, 집안의 반대 등 주변  환경이 따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결혼식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외면한 사람들이다.

“결혼식을 열지 못하고 있는 부부, 환경이 허락지 않아 예식을 치르지 못하는 연인들이 대상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온 이주노동자, 자유를 찾아온 새터민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혼도 좋고 노혼도 좋습니다. 초혼만을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수기를 12월 말까지 사이트에 접수하면 된다. 분량은 A4용지 5장 이내로 심사 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무료결혼식은 연중 진행된다.

강남웨딩컨벤션은 최근 연회장을 리뉴얼했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들어간 비용도 막대하다.

“ 실행 경비만 20여억원이 집행됐습니다. 총 소요 경비는 그보다 훨씬 많이 들었고요.”

얼마나 크기에 수십억원이 단순 리뉴얼비용으로 들어갈까. 놀랍게도 강남웨딩컨벤션의 면적은 1만m²나 된다. 단일층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5층에 자리하고 있다.

기자를 놀라게 한 것은 자동차가 서있는 것이다. 건물 안에 자동차가 있는 것은 처음 보았다. 장식용일까 궁금했다. 전기로 움직인단다. 그러고 보니 청소차도 따로 있다.

“식장이 넓다보니 짐 같은 것을 옮기는데 절실한 도구입니다.”

규모만 큰 게 아니다. 특급호텔을 넘나드는 컨벤션볼룸과 그랜드볼룸을 갖추고 있다. 1천 명씩 동시에 2천명의 식사가 가능한 두 개의 뷔페 홀도 있다.
단층이다보니 폐백실, 미용실, 대기실, 뷔페식당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 층에 모여 있다. 여러 층을 오가는 불편함이 없는 이동의 편이성이 돋보인다.

강남웨딩컨벤션은 숲속의 웨딩홀이다. 곳곳에 나무와 화초를 심었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배경만 잘 잡으면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결혼식을 한다. 사진만 보면 숲속의 결혼식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 관련 상도 받았다.

김 부회장의 주제는 감동이다. 감동 수기를 모아 무료결혼식을 해주는 것도, 도심 내 건축물을 숲속의 공간으로 만든 것도 그 하나다. 김 부회장이 20년간 사업을 이끌어온 과정을 살펴보면 감동 그 자체다. 감동스토리가 있는 사업가는 인간의 냄새가 난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인간적인 사업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