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셰익스피어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신나는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사 위주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관객과 함께 하는 멀티 플레이극으로 재구성, 관객과의 소통과 참여에 큰 비중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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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킴스컴퍼니 제공.> |
셰익스피어의 최고로 웃기는 희곡임과 동시에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 같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공연으로 전락하기도 하는 등 아쉬움이 많은 시점에 고품격 차별화를 선언, 눈길을 끌고 있다.
킴스컴퍼니는 지난달 13일 서울 대학로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시즌3’를 공연 중이다.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기존 공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움을 주고 있어 대학로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로의 많은 공연장에서 새롭고 다양한 창작극이 쏟아져 나오는 이 때, 또 다시 셰익스 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니…. 하지만 킴스컴퍼니의 생각은 다르다. 킴스컴퍼니 관계자는 “같은 소재와 같은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다른 양식, 다른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극은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모든 관객은 무대 위와 객석을 오고 가며 자유롭게 셀카놀이를 할 수 있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남자들이 보여주는 연극으로 신선하면서도 매우 역동적인 가운데 이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무대는 관객과 하나 돼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공연의 작품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다 같이 어우러진다는 점은 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배우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관객들에게 다가가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한다.
이는 ‘스펙-액터’라는 시스템과 보알(브라질 연극연출가이자 정치가, 관객이 직접 연극을 제작하는 실천적·독창적 연극형태를 개발)개념을 도입, 관객 모두가 연극을 관람하는 동시에 배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연극은 관객들에게 연극을 즐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 언제까지 연극을 수동적으로 자리에 앉아서 보고만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묻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킴스컴퍼니 관계자는 “조명도 음향도 없는 가운데 배우와 관객이 연극의 흐름을 같이 이끌 수 있어 가장 인간적이며 정서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공연되고 있는 연극은 놀이연극으로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며 “놀이라는 것은 새로운 창조적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일상에서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