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지가 지난 11월17일 보도한 ‘경기대 교수임용 치명적 결함 망신’ 제하 기사에 대해 경기대학교 측이 반론보도를 요청해왔다. 경기대 체육대학 스포츠경영학과 신임교수 임용과 관련, 학교 측이 교수충원 계획을 2010년 9월에서 2010년 3월로 갑작스럽게 바꾸는 과정에서 교수임용 접수시기가 잘못 게재된 채 며칠 간 방치되는가 하면, 이미 공고된 임용공고의 내용을 학교 측이 수정하는 등 학교 측의 어처구니없는 처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학교 교무처가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학교 측 반론과, 이에 대한 학교 관계자들의 재반론을 나누어 정리했다.
학교 측은 우선 ‘교수임용 접수시기가 잘못 게재된 채 며칠간 방치됐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경기대의 2010년도 신임교원 초빙 공지는 1차와 2차로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보도에 나타나 있는 접수기간(10월23일)은 1차 초빙공지(스포츠경영학과 미포함) 기간(인터넷접수기간 2001년 1월14일~10월23일)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메인 화면의 공지 내용이 2차 내용으로 수정이 되지 않은 채 공지되었다면, 본교 교무팀으로 문의할 수 있도록 연락처가 공지되어 있어 유선으로 공지 내용에 대한 확인이 가능했고, 화면 상단에 있는 ‘심사일정’ 배너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공지된 지원서 및 서류접수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둘째,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초빙조건과 관련, 이미 공고된 내용을 학교 측이 임의로 수정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학과장과 해당 학과 교수의 협의로 결정된 바대로 초빙조건을 ‘스포츠경영학 관련 전공자, 영어강의 가능자 우대’로 공지했지만 해당학과 전체 3인의 교수 중 한 사람이 ‘영어강의 가능자 우대’에 관한 사항은 본인과 협의한 바 없다며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해왔기 때문에 학교 측은 해당 학과 교수들과의 협의사항 여부를 학과장에게 확인한 후, 학과장의 요청에 의해 ‘영어강의 가능자 우대’ 조항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셋째,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에 항의하면서 총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학교 측은 “이번 체육대학 스포츠경영학과 신임교원 채용과 관련해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인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총장실 앞 농성 단 한 번도 없었다”
넷째, ‘학교 측이 특정 인사를 교수로 밀어주기 위해 무리한 임용 절차를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학교 측이 갑작스럽게 교수 충원을 강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본교는 교육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0학년도 신임교원 초빙을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해 2009년 6월 신임교원 초빙계획서를 제출해 줄 것을 각 학과에 요청했으나 전임교원 확보율이 현저하게 낮은(38%) 학과임에도 신임교원 초빙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에 신임교원 초빙계획서 제출을 재요청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해당학과에서는 학과의 사정을 이유로 채용계획을 보류했고 부득이 학교 차원에서 체육대학 2개 학과에 대해 2010학년도 신임교원 추가 초빙을 공고하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학과에게 신임교원 초빙 계획서를 미 제출할 경우 학교에서 초빙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음 수차례 안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또 “결국 해당학과에서 신임교원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교육역량강화 사업 지표 향상과 체육대학 학생 및 중앙운영위원(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및 총학생회장 등)의 신임교원 충원에 대한 열망을 받아들여 2010학년도 신임교원 추가 초빙공고(2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본교는 2009년 6월부터 신임교원 충원계획서 제출 요청부터 시작해 2차 초빙공지까지 충분한 안내를 진행했으며 따라서 갑작스럽게 교수 충원을 강행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지원자 유의사항’ 등의 세부 안내공지에 황당하게도 서류접수 마감일이 10월26일로 기재돼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본교 홈페이지 교수초빙 메인화면 상단의 ’심사일정‘에 인터넷 서류접수자의 지원서 접수기간을 2009년 10월14일~2009년 10월23일로 공지해 인터넷 지원접수 기간을 충분히 제공했고, 10월23일까지 인터넷 접수한 지원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인터넷 지원자의 서류접수기간 마감일을 10월23일이 아닌 10월26일까지로 늘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섯 번째, ‘스포츠경영학과 학생회는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총장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스포츠경영학과 학과장의 총장면담 신청에 대해 비서실에서는 교수채용에 관한 사항은 해당 부서장인 교무처장과의 면담을 먼저 해줄 것을 안내했고 이에 스포츠경영학과 학과장 및 과대표 학생은 교무처장과의 면담을 진행하였고 면담을 통해 학과장은 학과의 입장을 설명하고, 과대표 학생은 전공 교수들의 협의 결정된 의견을 존중해 달라는 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총장 측에서 스포츠경영학과 학생회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재반론…“대학본부 결정은 대학행정에 위배”
경기대는 본지 11월17일자 경기대 관련 기사에 대한 반론을 이상과 같이 제기했지만, 취재 과정에서 학교 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재반론’이 또다시 접수됐다.
경기대의 이번 교수임용과 관련한 문제점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사립대학지원과에 민원 접수된 상태여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확인 결과, 해당학과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한 교수임용 강행처사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총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경영학과 학생들은 지난 10월 중순 성명서를 통해 “대학본부의 스포츠경영학과 신임교원 초빙에 관한 2010년 3월 충원계획의 일방적 통보는 스포츠경영학과 전공교수들이 협의 의결한 2010년 9월 충원계획을 무시하고 교수 확보율 내용 하나만으로 학교본부와 총학생회 간의 일방적인 협약에 의해 급진적으로 신임교수를 충원하겠다는 대학본부의 결정은 단과별 운영체제로 변경된 현 대학행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학생들은 또 “전공교수들은 현재 교수확보율의 부족함을 인지해 스포츠경영학과 학생대표들과 협의 결정된 내용과 같이 스포츠경영학과의 필요한 세부과목을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 2010년 9월에는 신임교수를 충원토록 하여주고 점진적으로 2011년에도 훌륭한 교수를 충원해 전공이수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 명실상부한 대학 최고의 스포츠경영학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학과 학과장과 학생들은 총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하위 부처로 미뤘기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신임교수 임용공고 문제와 관련, 학교 측의 주장대로 임용공고가 1차와 2차로 나누어 나갔다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선행돼야 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학과의 임용공고가 게재된 10월29일 저녁 이후 이미 종료된 이전의 공고는 수정됐어야 했는데, 메인화면에 10월23일 접수기한이 교기된 그대로 수일간 방치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결함’이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1차와 2차 모집에 대한 내용 역시 공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교수임용 대기자들을 기만하는 중대한 실책이라는 주장이다.
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대목은 해당학과의 교수임용에 대한 초빙조건의 기제는 정상적인 학과회의를 거쳐 학과장에 의해 공식적으로 접수된 협의사항이 아니었음에도 학과 교수회의를 거치지 않은 비공식적인 내용을 굳이 공고에 첨부한 것은 학교 측이 임의적 판단을 통한 것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