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호저축은행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수신고 40조 시대를 열었다.
1994년부터 작년 7월까지 10년간 수신고 20조 시대를 지속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의 발전이다.
24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업계에 수신된 잔고는 총 40조4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39조3179억원 대비 한달만에 727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수신고는 작년 1월 33조1481억원 이후 매달 평균 862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해 오고 있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성장세는 저금리 환경과 함께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신용제고와 금리인하를 통한 수익구조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반해 시중은행들은 조금씩 금리를 올리고 있어 양 업계간 금리 차이는 줄어들고 있는 상태.
한 예로 솔로몬저축은행의 금리는 작년 11월 5.7%, 12월 5.5%에서 올해 2월 5.4%, 4월 5.2%로 점차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경우 동 기간 4.2%, 4.4%, 4.4%, 4.7%로 점차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양업계간 금리 차이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공신력 면에서 8·8클럽에 속한 상위 34개사를 중심으로 예전의 신용금고에서 정식 은행의 이미지를 서서히 갖춰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후 안정 등을 위해 재태크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위험 감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고금리 예금이 가능한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호저축은행의 하태원 기획조사부 과장도 "저축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는 것은 시중은행과의 금리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