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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악영향 가시화'

지방침체와 맞물리면서 올 전체 공급 24만여 가구 불과

배경환 기자 기자  2009.12.02 0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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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09년 한 해동안 전국에 약 24만0609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2월 분양예정 물량’ 3만9644가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년도 분양물량인 25만5134가구와는 큰 차이가 없지만 2008년 12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전망했던 2009년 분양예정 물량인 40만가구보다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수도권이 세제감면 혜택을 받고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들도 분양시점이 다가와 속속 공급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물량의 60% 가량만이 분양된 것은 무엇보다 지방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물량, 수도권에 집중

수도권의 경우, 2009년 한 해동안 총 16만6939가구가 분양됐다. 전국에 분양된 물량 중 6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이야기다. 특히 상반기의 경우 수도권은 청라지역 동시분양을 실시했던 5월 가장 많은 물량인 1만2845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하반기에는 영종하늘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물량이 9월 이후 연이어 쏟아졌다.

실제로 지난 9월 수도권에 1만4914가구가 분양돼 전년동월 대비 8%가 증가했으며 10월과 11월에는 각각 3만4400가구, 2만3778가구가 분양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각각 148%, 154%로 대폭 늘어났다. 더욱이 12월에는 올해 최대치인 3만9644가구가 전국에 분양될 예정이다.

반면 지방에는 7만3770가구가 분양되면서 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지방에만 12만57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약 62%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12만6000여가구 중 10만5000여가구가 아직도 지방에 쌓여있는 등 지방 시장침체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각종 마케팅을 동원해도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우리 같은 회사도 지방시장에 뛰어들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 역시 “정부 발표치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세제혜택을 정부가 추진하지 않으면 지방시장 침체는 몇 년이고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방시장 침체, 상한제 폐지 무산… “분양일정은 계속 수정”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에 따르면 2009년 분양물량이 전망치에 비해 크게 밑도는 이유는 지방시장 침체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이자 부담을 이유로 공급을 더 이상 미루지 못한 건설사들이 하반기들어 공급량을 대폭 늘렸지만 일부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은 이미 내년도까지 미뤄진 상태다. 즉 지방시장 침체가 꾸준히 지속되고 여기에 상한제 폐지가 연기되면서 건설사들의 수도권 및 지방 분양계획이 계속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한제 폐지가 오는 2010년 2월 임시국회에서도 무산될 경우, 공급계획 차질은 물론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전망치와 실제로 분양되는 물량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공급과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라면 시장은 불균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층이 많은 수도권은 호재가 작용할 수 있지만 지방은 수요자들의 관심은 물론 공급량도 줄어 결국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