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보험사, 은행권과 '경쟁' 불붙나

보험사가 보험만 판다고?…신탁예금 유치 등 운용자금 확보 주력

조윤미 기자 기자  2009.12.01 09:44: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투자형 신탁상품을 유치를 통해 은행권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최근 보험사들이 국내 보험영업 뿐 아니라 해외진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보험사들이 투자형 신탁 등 은행예금 영업을 시작해 사업비 마련 등 운용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여유자금이 있거나 보험금을 받은 고객 역시 은행에 갈 필요 없이 보험사 창구에서 신탁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돼 보험사에서도 원스톱(One-Stop) 금융상품 쇼핑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주목해볼 만하다.

◆보험사 창구, 은행예금도 취급

신모씨는 최근 보험사에서 만기보험금 2억원을 받았다. 그는 이 돈을 당장 사용할 생각이 없어 1 ~ 2년간 예금에 넣어두기를 원했다. 그러나 보험사에서는 예금 투자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신씨처럼 불편을 겪는 사례가 이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보험사에서도 투자형 신탁상품을 통해 은행예금에 투자하는 신탁영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30일 서울 본사 강남 창구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수원, 부평 등 전국 6개 주요 도시의 고객 플라자에 신탁 창구를 추가로 개설, 총 8곳으로 확대 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국한돼 있던 신탁 영업체제를 전국 단위로 구축한 것으로, 각 창구에서는 투자 전문인력이 투자상담, 상품가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생명은 생명보험 본연의 보장 및 은퇴설계는 물론 단기 및 중기 투자상품인 펀드와 신탁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한생명은 전국 84개 판매창구에서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부터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형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투자형·관리형 신탁, 다양한 형태 투자 가능

삼성생명 신탁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투자형 신탁과 관리형 신탁, MMT 등 3가지다.

이중 투자형 신탁은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예금,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또 자산관리형 신탁은 위탁자(고객)의 의사에 따라 수탁자(회사)가 수익자를 위해 재산관리를 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이번에 개설되는 신탁창구에서는 초단기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인 MMT에도 가입할 수 있다. ‘MMT(Money Market Trust)’는 MMF와 비슷한 단기 투자상품으로, 1일 이상 가입이 가능하고 중도해지수수료가 없어 초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개인이나 법인에게 적합하다. 또한 MMF와 달리 법인에 대해서도 당일 입출금이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단기자금 운용에 최적의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생명이 판매하는 신탁상품은 ‘정기예금형신탁’과 ‘MMT’ 두 가지 상품이 대표적이다. 또한, 퇴직연금신탁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경쟁력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 ‘파생상품형신탁’ 및 ‘자사주형신탁’ 등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63정기예금형신탁’은 AAA급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예치해 일정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입시점에 투자기간 및 수익률을 확정하게 되는데, 최소 1개월부터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가입기간을 정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추가납입이나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대한생명63MMT’는 최소 1,000만원이상의 금액을 하루 이상 맡기면 운용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단기자금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발행어음 및 콜론 등 단기유가증권에 투자하며,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일부 및 중도해지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신탁상품은 크게 △MMT △정기예금형 신탁 △채권매칭형 신탁 △주식형 신탁 네 가지이며 전국 고객플라자를 통해 판매한다. 신탁상품은 서울 광화문 본점, 강남, 분당,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9개 고객플라자 전용창구에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MMT’는 은행 발행어음, 콜론(Call Loan)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도해지수수료 없이 당일 입출금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정기예금형 신탁’은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투자돼 만기 확정이율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더불어 채권매칭형, 주식형 신탁까지 분산 투자하면 맞춤형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정현종 신탁파트장은 “은행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듯 보험사들도 신탁을 활용하면 예금, 채권, 부동산 등 보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토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면 고객 만족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