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립극단(예술감독 최치림)은 국가브랜드 공연이며 2010년 씨어터 올림픽스 참가작인 최인훈 원작의 <둥둥 낙락 둥>을 오는 22일~27일과 2010년 1월6일~1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둥둥 낙랑 둥>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자명고’의 설화에 바탕을 둔 연극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상징과 은유가 존재한다. 1980년 국립극장 설립 30주년 기념 제 97회 정기공연으로 국립극단이 초연했던 <둥둥 낙랑 둥>을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연출과 국립극단 배우들의 관록 있는 연기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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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낙랑 둥>은 <삼국사기-고구려 본기>에 실려 있는 ‘자명고’ 설화를 소재로 최인훈의 천재적인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된 작품이다. 기존 설화에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갈등했던 호동과 낙랑공주의 인간적 문제들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작가는 그 이후에 호동의 의붓어머니와 낙랑 공주가 쌍둥이라는 설정을 통해 호동과 공주가 만난 문제를 더욱 애절한 상황으로 끌고 가며 사랑을 향한 욕망의 끝이 결국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낙랑공주의 자기희생, 낙랑공주와 일란성 쌍둥이인 왕비에 대한 호동왕자의 도착된 사랑, 어쩔 수 없이 의붓어머니와의 금지된 남녀관계에 빠져드는 호동의 운명이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진행된다. 시 ․ 공을 초월하여 빛과 소리와 움직임이 상징과 은유의 세계로 전환되는 무대 위에서 한판 해원 굿을 벌여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사랑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철학적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게 하고자 한다.
◆국가브랜드로 부활하는 <둥둥 낙랑 둥>
국립극단은 2006년 오태석 작, 연출 <태(胎)>를 국가브랜드공연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 후 2009년 12월에 최인훈 원작, 최치림 연출의 <둥둥 낙랑 둥>을 두 번째 국가브랜드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새로운 연극미학, 철학, 무대기술과 만나 현대의 작품으로, ‘동시대성’을 갖춘 최인훈의 희곡 <둥둥 낙랑 둥>은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 유미주의와 고전적 아름다움을 모두 담고 있는 완벽한 극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춤과 무술, 창자의 구음, 전통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 등이 어우러져 깊은 철학적 화두를 뜨겁게 던지는 세련되고 강렬한 연극으로 부활하여 문화적 자산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2010년 9월말부터 한 달 동안 국가와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와 극작가 평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 서울 씨어터 올림픽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참가하게 된다.
◆설화 속 환타지를 무대 위에 구현
국립극단의 <둥둥 낙랑 둥>은 헐벗은 무대(Bare Stage)로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극의 감정을 심플하지만 힘있게 풀어낸다. 무대는 객석과 연결 되어 배우와 관객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극중 꿈 장면이나 환영 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하여 관객의 환타지를 자극하고 극의 내면에 흐르는 초월적 인과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기존의 대사만 하는 연극과 다르게 다양한 장르가 연극무대에서 만나게 된다. 약 45명의 출연진과 함께 음악, 조명, 영상, 무대장치, 퍼포먼스(무용, 무술) 등 기존의 소극장 및 중극장 연극에서 구현하기 힘든 큰 스케일의 무대를 올린다. 특히, 국악 라이브 밴드는 전체 음악을 이끌어가며 시적인 대사들과 어울려 주인공들의 애절한 심리를 표현함으로서 드라마를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