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주시가 추진 중인 각종 조형물 건립이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시가 또 100억원대 규모의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2011 광주세계환경포럼’ 기간 내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상무소각장 앞에서 유덕대상공원을 연결하는 지점에 인도교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총사업비 100억원, 길이 135m, 폭25m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목표로 2010년도 예산에 실시 설계비 등 20억원을 계상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환경엑스포 당시 총 예산이 450억원이었는데 포럼으로 변경되며 예산이 80억원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 예산이 100억원이 계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광향 광주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의원(민주/비례) 30일 광주시 환경녹지국 예산안 심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광향 의원은 “환경엑스포 당시에는 이 다리를 랜드마크로 한다고 해서 그나마 이해가 되었는데, 이 시설을 굳이 100억원이나 들여서 세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교의 설치위치인 유덕대상공원은 2010년부터 추진하고자 계획된‘영산강대상근린공원 조성계획’에 포함돼 있는 지구로, 아직 공원도 조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부터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다리를 세운다고 해서 행사기간을 제외하곤 전혀 쓸모가 없을 것 같으며, 상무교가 개통되어 있기 때문에 견학을 가더라도 굳이 인도교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환경녹지국 예산안 심사에서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은 환경녹지국 소관이 아니여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이에 대해 “하수처리장 일대에 공원사업이 되면 접근로가 없다”며“인도교 설치는 공원조성지역과 하수처리장 생태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리성을 제고하고 환경기초시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시설 검토와 함께 사업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7월엔 U대회 유치를 기념하는 200억 원대 상징 조형물 설치에 나섰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혀 중단한바 있다.
또 시청 앞 평화공원 내에 60억원 규모의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7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문화체육정책실소관 2010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전액을 삭감함에 따라 결국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