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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호르몬 요법 소극적

김경희 기자 기자  2009.11.30 10: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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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폐경의 달을 맞아 바이엘 헬스케어(바이엘쉐링제약)가 서울성모병원 김미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폐경과 호르몬 요법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폐경 여성들이 ‘과잉불안’으로 호르몬 요법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호르몬 요법을 받아본 대부분의 여성들은 치료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0명 중 8명은 다양한 폐경기 증후군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 발생이나 체중 증가 등의 우려로 호르몬 요법을 시도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45세부터 64세까지의 폐경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6백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폐경과 호르몬 요법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84%가 호르몬 요법을 시도해 본 적이 없거나(53%) 치료를 중단(31%)한 것으로 답해 호르몬 요법에 대해서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실제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10명 중 9명은 만족한다고 응답해, 호르몬 요법의 효과와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호르몬 요법으로 삶의 질이 향 상되었다고 답해 호르몬 요법이 여성의 전반적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치료를 위해 시도해 본 치료법으로는 복수응답 형태로 대답하였는데, 식이요법/운동요법이 63%,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이 16%, 태반주사가 12% 로 나타났으며, 46.5%에 해당하는 279명의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호르몬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인 51%가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인 것으로 답했다. 가장 걱정되는 부작용으로는 67%가 암 발생을 꼽았으며 36%가 체중증가, 소화기계 불편감 등의 부작용을 꼽았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여성 중 26%도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주변의 만류로 인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간 호르몬 요법은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등의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2007년 IMS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호르몬 요법을 처음 시작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율은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율보다 높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호르몬제가 유방밀도를 높여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는 오해를 하고 경우가 많으나 상승된 유방밀도와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와 연구는 현재까지 없다.

한편, 폐경기 이후 발생을 우려하는 질환으로는 골다공증(52%)이 가장 높았으며 암(44%), 우울증 (43%)순이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 급증하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고혈압 17%, 심장마비 14% 등에 불과해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경기에 경험해본 증상으로는 열감(91%), 식은땀(75%), 두근거림(62%), 우울감(57%), 피로감(55%), 불면증(50%), 성욕감퇴(25%) 등 다양했다. 특히 이 중 열감은 10명중 9명이 겪는 등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이로 인해 10명 중 7명은 치료의 필요성을 느낄 정도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대다수의 여성들이 아직까지도 암 발생이나 체중 증가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호르몬 요법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킴으로써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며, “일찍 시작할수록 심장질환에 대한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폐경 직후에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 증후군이 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경우에는 억지로 고통을 참지 말고, 호르몬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