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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국에 사랑의 날개 심는다

홍석희 기자 기자  2006.05.23 1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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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강병원
[프라임경제=베이징]
SK와 중국 합작 법인인 애강병원(아이캉병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사랑의 개안수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애강병원에서는 11차례의 개안수술이 있었다. 그중 다수는 거의 실명 상태와 다름없는 환자들이었다. 중국의 백내장 상태가 한국보다 심각한 이유는 치료비가 없어 백내장이 생기더라도 방치하기 때문으로, 21일 시술을 받은 11명의 환자 대부분은 고도 백내장 상태로 애강병원을 찾았다.

   
간호장 정예펑씨와 개안수술을 받은 천하이짱씨(왼쪽부터)
애강병원에서 개안수술을 받은 천하이짱(61, 농부)씨는 100만원 가량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2미터 전방의 불빛도 식별이 불가능할 만큼 고도 백내장 상태에 있던 천하이짱씨는 SK와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2년 동안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백태 제거 시술을 받았다.

천하이짱씨는 “눈이 멀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 수 없다”며 “SK와 애강병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볼수있게 된 데 대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날 개안수술을 받은 짱구어펑(72, 방산구 거주) 할머니 역시 “개안수술을 받아 하루빨리 사랑스런 손자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수술을 주도해준 애강병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규홍 원장의 시술 모습. 총 11명의 환자가 21일 하루동안 시술을 받았다.
한편 시술을 담당한 박규홍(새빛안과) 원장은 “상태가 너무 심각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미 백태가 굳어질대로 굳어져서 시술이 쉽지만은 않지만 수술을 끝내고 다시 눈을 열게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의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중국인들의 시력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백내장은 한국에서는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중국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때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강병원은 지난 2004년 4월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SK와 중국 합작으로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