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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떨림증, 긴장과 피로가 주범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김태혁 기자 기자  2006.05.23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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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떨리는 목소리 때문에 고민스럽다면 혹시 ‘긴장-피로 증후군’ 때문이 아닌가를 의심해봐야 한다.

머리나 목, 어깨의 자세가 경직되어 있어서 근골격계가 긴장을 하거나, 성대를 피로하게 하는 발성법이 목소리 떨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음성치료 전문기관 프라나 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성대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목소리 떨림증의 근본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 긴장으로 인한 긴장피로증후군(Tension-fatigue syndrome)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목소리 떨림증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체질적으로 보면 마르고 신경질적인 여성들 중에 특히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발성에 필요한 근육과 폐용량이 작다.

또한 근육 조절능력이 작아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피로를 빨리 느낀다. 그 외 여성들만의 호르몬영향, 성격상의 영향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목소리는 성대가 접촉할 때 내쉬는 숨소리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때 성대를 접촉하는 근육이 균일하고 지속적으로 수축되지 않거나 불규칙하게 수축이 반복할 때 목소리가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 앞에서 무언가 하려고 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이 없거나 숫기가 적은 사람은 온 몸이 떨리면서 목소리까지 떨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은 사람의 의지력과는 관계없이 극도의 불안,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근육의 떨림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성대 역시 근육의 수축 작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성대근의 떨림은 말할 때 목소리 떨림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정신적 긴장으로 목소리가 떨리는 경우가 있다.


목소리 떨림증은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세를 바로 잡고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자세에 따라 긴장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슴을 펴고 어깨를 넓히고 턱을 당기고 눈은 상방 15도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어깨는 쭉 펴고 팔은 자연스럽게 내려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긴장피로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이므로 호흡으로 몸과 목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복식호흡만 잘되어도 상당히 완화될 수 있다. 호흡법은 일명 횡경막 호흡으로 물리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긴장된 정신을 이완시켜 편안한 상태로 유도할 수 있다. 

컵을 입에 대고 컵의 울림을 이용하는 ‘공명통발성법’도 성대근의 긴장을 이완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평소 발성습관이 좋지 못하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 등으로 발전될 수 있다.”며 “목소리 떨림증이 심할 경우 음성클리닉을 통해 발성훈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