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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게이트'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

민주 "수사팀 교체", 한나라 "소설 현실화 시도"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1.27 1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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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세청 안원구 국장으로 인해 발생된 ‘한상률 게이트’가 민주당을 통해 연일 공개되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 국장은 현재 미술품 강매 혐의로 구속된 상태. 그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여권 실세와 연결을 부탁했고 국세청이 사퇴를 종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잇따라 사실무근임을 강조,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전에 민주당까지 가세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3대 권력 게이트는 현재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믿기지 않는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한 전 청장의 귀국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백용호 국세청장 면담을 언급하며 “도곡동 땅 관련 문서를 세무조사를 하며 발견했다고 말했는데 같이 조사에 참여했던 장승호를 비롯한 조사관을 조사하고 문건 소재를 확인해 줄 것을 백 청장에게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한 전 청장은 재직 중 전임 전군표 청장에 대한 인사청탁 로비, 그림상납으로 청장직에서 물러난 다음 정식으로 고발된 상태였다”며 “한상률 게이트 사건은 대통령의 형인 정권 초실세가 관계됐음을 당사자가 진술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BBK 담당검사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 이름으로 서울지검 특수1부장이 사건수사를 못하도록 수사검사 기피신청을 한다”며 “아울러 검찰 스스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 특수1부장을 수사에서 제외하고 다른 부서로 옮겨 수사해야 한다”며 수사팀 교체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안 국장의 폭로에 대해 “일개 국장이 상급자의 청탁을 이상득 의원에게 했다든가 도곡동 땅 관련 후폭풍으로 오해받아 밀려나고 탄압받았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몽상가적 소설 수준의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국세청 안 국장의 고가 미술품 강매 압력 사건에 대해 민주당 최고의원까지 나서 마치 이 사건이 권력과 관련된 사건처럼 왜곡 호도한 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민주당도 소설을 현실화시키려는 부질없는 시도들이 항상 실패로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른 한 전 청장은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