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능 정시 지원 전략은

교차지원 지난해에 비해 불리할 듯

박광선 기자 기자  2009.11.27 11:21: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의 대입 브랜드 비상에듀가 정시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평가실장은 “올해 수능 시험에서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예년과 다른 정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정시 지원 인원이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 쉬워진 수리, 상위권 변별력 떨어져 - 섣부른 지원 금물

비상에듀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점수를 표집 분석한 결과, 수리 ‘가’와 수리 ‘나’가 예상보다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구분 점수가 수리 ‘가’는 1등급 89점, 2등급 81점, 3등급 72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리 ‘가’ 1등급은 82점, 2등급 73점, 3등급이 64점이었다. 등급컷으로 보면 7~8점 정도 점수가 올라간 셈이다.

수리 ‘나’는 수리 ‘가’ 보다 더 쉬워져 1등급 컷 92점, 2등급 85점, 3등급 73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등급은 79점, 2등급 68점, 3등급 55점으로 지난해보다 13점~18점 정도 등급 컷이 상승했다.

수리 ‘가’와 수리 ‘나’가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게 됐다.

지난해 수리 ‘나’ 형 만점자가 442명이었는데, 금년에는 10배 정도가 늘어난 5000명 내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우 실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섣부른 지원 판단보다 수리를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득점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수리 ‘가’형은 지난해 만점자가 95명이었고, 금년에는 400명 정도로 추정이 된다. 최상위권 변별력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 교차지원 지난해 비해 불리할 듯
일반적으로 수리가 어렵다 보니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수리 ‘나’형 시험을 치른 뒤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교차지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변수가 생겼다.

원점수 100점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수리 ‘가’의 경우 143점, 수리 ‘나’ 의 경우 140점으로 수리 ‘가’형이 3점이 높았다(지난해는 수리‘나’형이 4점 높았음). 그러므로 수리 ‘나’형 시험을 본 7만 여명의 자연계열 수험생은 교차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교차 지원 시 지난해보다 훨씬 불리해 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원점수 80점대 이상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모두 수리 ‘나’형이 수리 ‘가’형에 비해 점수가 더 낮다. 만약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라면 점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 백분위 반영의 경우 60점대 이하부터, 표준점수에서는 50~70점대는 ‘가’형에 5%이상, 30~40점대는 ‘가’형에 10% 이상의 가산점을 주면, 수리 ‘나’형 교차지원이 불리해 진다.

따라서 지원자 수준에서 수리 ‘가’형의 가산점과 자신이 받은 수리 ‘나’ 형 점수의 유불리를 꼭 비교해야 한다.

3. 탐구 영역이 당락의 변수될 듯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11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 최대 4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렀다. 그렇다 보니 과목별 응시 집단이 다르고 시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가 있다. 이같은 과목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주요대학들은 수능 성적 발표 후 별도 기준표를 마련했다. 그리고 탐구 백분위에 해당하는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과목별 표준점수에서는 차이가 나도 같은 백분위를 받은 수험생들은 같은 표준점수를 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언어/수리/외국어의 변별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면 탐구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탐구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보정없이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 탐구 반영 과목수가 적은 대학(경원대, 경기대) 등에서는 전형방법에 따라 탐구영역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4. 배치표 맹신은 금물
배치표는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한 장의 표로 확인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학별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적용되는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감)점 여부, 교차지원 유/불리, 학생부 교과 점수 등 다양한 변수를 종이배치표에서는 표현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배치표로는 자신의 성적에서 ±5점 정도의 대략적인 기준 잣대로 대학과 학과를 입시군별로 골라 놓고, 대학/학과별 반영점수에 맞춰 자신의 성적을 산출한 뒤 다시 배치점수와 비교하는 것이 배치표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모든 대학이 동일한 점수 체제로 똑같은 수능 반영 영역과 동일한 영역 비율로 전형한다면 배치표만 보아도 합격선 예측이 완벽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비율, 반영점수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배치표만 맹신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치우 실장은 배치표 활용방안 중 하나로 “모집인원을 주의 깊게 볼 것”을 권했다. 그에 따르면 배치표에서 같은 점수 선상에, 전형방법도 같은 2개의 학과가 있다고 가정한다. A학과가 20명을 뽑고 B학과가 100명을 뽑는다고 하면 합격선은 B학과가 훨씬 더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배치표의 점수는 85%합격선, 즉 100명 중에서 85등 정도로 합격하는 점수다. A학과의 경우 배치점수 뒤로 3명이 남고, B학과의 경우 배치점수 뒤에 15명이 남게 된다. A학과에 비해 B학과의 경우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이 변동할 여지가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2개 학과로 지원을 고민한다면 모집인원이 많은 쪽이 훨씬 합격의 확률이 상승한다.

5. 정시 경쟁률 치열할 듯, 대학별 요강 꼼꼼히 따져야
수험생들의 수능시험 성적이 기대이상으로 잘 나오다보니, 수시보다 정시에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그 증거가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율이 크게 떨어진 것. 자연히 올해 정시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이치우 실장은 “수시 모집 대학별고사가 남은 수험생이라면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해 응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시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보력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모은 여러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참고해 목표 대학/학과의 배치점수를 기록한다. 역으로 자신의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메모한 다음, 정시모집 요강을 정리해야 한다.

이치우 실장은 입시요강에서 정리할 항목들로 입시군,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 모집인원, 수능반영영역, 반영비율, 가산점, 교차지원여부, 학생부 반영과목, 반영비율, 석차등급 환산점수 등을 꼽았다.

그는 “수리영역 변별력 약화로 인한 수리 ‘가’ ‘나’ 형의 최고점 뒤바뀜에 따른 교차지원 유불리 반전, 수능 응시자 수 증가에 따른 정시 경쟁률 및 합격선 상승 예고 등 정시 모집 지원이 극심한 혼란과 눈치작전 상황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럴 때 일수록 수험생은 자신이 정한 목표대학/학과를 확고히 하고 자신의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 분석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