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치적으로 위험지역인 중동지역에 대한 제약과 화장품업계의 시장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중동지역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미개척분야인 중동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미약품은 세파계 항생제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세계적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규모보다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림제약도 점안액으로 시리아에 진출, 올해 10억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웅제약도 이지에프라는 신약으로 요르단에 진출해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최근 더페이스샵이 요르단 암만에 중동지역 1호점을 오픈해 중동시장의 교두보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중동지역에 대한 기업들의 진출은 중동지역이 잠재력과 규모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도 이번주에 중동지역 사업시찰단을 파견한 상황이다. 이들 사업시찰단은 터키와 알제리, 레바논 등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관계자는 "터키와 같은 경우 제약제품은 유럽의 인증인 COS인증을 따르고 있어 터키에서 인증을 받으면 유럽으로의 진출이 그만큼 수월하다"며 "중동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의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제리같은 경우에도 아프리카의 인증을 따르고 있어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 역할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동지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은 아직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요르단이나 시리아 등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강하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요르단을 통해 시리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중동지역이 석유 등으로 경제적인 시선집중을 받고 있는 상황도 중동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동지역에는 제약사 진출이 미미해 시장선점이 가능하다"며 "시리아나 요르단 등이 수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이 자국보호정책이 강하고 자체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과세도 높아 외국계 기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 이라크 등의 정치적인 불안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두바이 등 중동지역의 발전이 중동지역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사업시찰단이 23일 한국으로 돌아오면 중동지역 시장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