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멓거나 혹은 뻑뻑한 하얀 연기, 쾌쾌한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낡은 대형 금속들, 인적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외진 거리감…. 종전의 화학공장이 가졌던 이미지다. 하지만 오늘날 화학산업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어느 화학공장은 세상 어느 공장보다 아름답고 깨끗하다. 자연생태공원이 들어선 곳도 있다. 겉모습만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학산업은 국가산업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다양한 아이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을 화두로 삼고 있는 화학산업의 미래 아이템을 기업별로 정리했다.
[프라임경제]SKC는 지난해 세계 최초 친환경 HPPO(과산화수소 이용한 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 공장을 준공, 이를 계기로 국내 생산을 2011년까지 40만톤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폴리올(Polyol), 프로필렌글리콜(Glycol) 등의 원료로 사용돼 자동차의 내장재, 냉장고 및 LNG 선박용 단열재, 건축용 자재, 합성수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원료로 매년 5% 이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C의 이 같은 HPPO 기술은 종전의 PO 생산 방법과 달리 고농도 폐수나 염소 부산물 등이 생기지 않아 경제적인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세계 PO 생산의 36%가 사용하는 PO/SM(스티렌모노머) 공정에 비해 폐수처리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에 10만톤 생산기준으로 연간 50억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고농도 폐수의 소각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탄소, 백연, 냄새 등)도 없다. 설비투자 비용도 40% 정도면 충분해 향후 세계 PO 생산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업체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클로로하이드린(Chlorohydrin) 공정은 세계 PO 생산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문제로 점차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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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 친환경 HPPO 공장 야경.> |
그 동안 30만톤 규모의 국내 PO 수요에 부족한 물량(약 12만톤)은 다우, 바스프, 쉘 등 해외 메이저 화학회사에서 공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수급에 곤란을 겪었다.
더욱이 글로벌 메이저 화학회사들이 PO 생산에 대한 라이센스 확대에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생산능력 확대가 더욱 어려웠다.
SKC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일한 PO 메이커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HPPO 신기술을 도입, PO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정밀화학소재 국산화에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폴리올, 과산화수소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PO 수급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