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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로 수입 자동차들 펄펄 난다

가격경쟁 겹쳐 중대형차 절반 수입차들로 교체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23 1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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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중대형 자동차시장의 절반이 수입차들로 교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이 원화강세와 수입차들의 가격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현대, 기아자동차 등 국산차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3일 ‘급증하는 국내 수입차시장’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기준 수입승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3000cc 이상 승용차의 경우에는 45.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시장이 중대형화, 고급화 경향을 보이면서 매출액으로 평가한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조1998억 원을 기록해 11.8%에 그쳤으나 올 1분기에만 6917억 원을 기록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14.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배기량별로 크게 차이를 보였는데, 대형차급일수록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특히 올 1분기에는 배기량 3000cc 이상 승용차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45.6%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수입차업체들이 다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차종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최근 들어 국민들이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 것도 판매확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원화강세로 국내시판 수입차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것에 기인하며, 향후 수입차 판매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시장의 중대형화 추세로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은 점차 높아가고 있는 반면, 수입차는 중저가 차종의 투입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7287만원으로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 1273만원의 5.7배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에는 7082만원으로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 1868만원의 3.8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