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의 한파에서 벗어난 2010년 국내 경제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올 하반기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국내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성장에 따른 국내 산업생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시설투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 2010년 상반기는 고용증가 및 물가안정, 환율안정에 따른 소비심리 역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른 내년도 강세주를 올 하반기 원화값과 유가 동반 강세에 주춤했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주로 꼽고 있다. IT부문의 경우 올해 한 차례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커졌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국내 IT주는 PC 수요가 13% 증가하고 PC당 메모리 탑재 용량이 늘어나는 등 반도체경기 회복 훈풍을 받을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동양종금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더블딥에 의한 수요 개선 지연 문제가 변수”라면서도 “제한적인 공급 능력과 수요 개선으로 상·하반기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 판매 비중 증가와 중대형차 판매 개선으로 원화값 강세에도 이익 방어 능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10년 주요국별 자동차 수요는 미국의 회복,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성장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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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동양종합금융 리서치센터 |
건설·철강 해외진출 호재
건설업계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분양 및 공공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과 공급감소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가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재고주택에 비해 자금 부담이 극히 적고 양도세 감면 등 규제완화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분양시장의 경우 전망이 낙관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대대적인 조기발주로 기저효과 부담이 큰 공공시장은 수주규모가 전년대비 13%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건설업계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수조원 단위를 넘나드는 EPC(설계·구매·시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동시장의 경우 발주물량의 1/3 이상을 휩쓸면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경신중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활황은 다소 불투명하지만 해외수주 모멘텀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건설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 모멘텀과 공종별, 지역적 다각화 측면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철강업종도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업종의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9%의 철강소비증가가 예상돼 철강주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것.
KB투자증권 조인제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은 철강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가져와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M&A 최대이슈 낙관적인 것은 은행주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행주의 경우 펀더멘털 개선추세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해 7~8% 수준의 대출자산 증가율을 경쟁 심화 없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CD 금리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 배정현 연구원은 순이자마진과 대손비용률에 대해 “순이자마진은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최소 2010년 상반기까지 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대손비용률은 2010년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 역시 “순이자마진이 내년에 상승 추세를 보이며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상각비 부담이 줄어 올해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은행주의 동반강세로 M&A 재료를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에 대한 KB금융, 산은금융지주, 농협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까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M&A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2일에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 있다고 공식표명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것이며 거기에는 외환은행도 포함이 된다”며 “M&A를 위한 자금 확보 문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은행간 M&A로 전반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