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로 들어섰다. 바야흐로 ‘보일러 계절’이다. 보일러 전문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기름과 가스로 불만 때는 기술력으론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국내 주요 보일러 기업들은 각종 첨단시스템이 장착된 상품들을 앞 다투며 내놓고 있다. 어떤 기업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에 더 치중하기도 한다. 대성쎌틱, 경동나비엔, 귀뚜라미홈시스,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등 국내 주요 보일러기업들의 신성장동력을 비교‧분석했다.
[프라임경제]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너지친환경 정책 바람에 앞서 경동나비엔은 일찍부터 고효율·친환경 기기를 개발,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가스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편리한 온수기능까지 갖춘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6년 3월 업계 최초로 미국에 법인을 설치하고 미주지역의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미국은 단일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온수기 시장 중의 한 곳이다.
온수기 시장 전체규모는 연간 1000만대 이상이며 탱크 타입(Tank type)의 바닥형 가스/전기 저장식 온수기가 전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주종을 이루고 있던 저탕식 온수기는 제한적 온수량으로 물이 데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이 점을 파고든 일본 기업들이 2000년을 기점으로 순간식 온수기를 내놓으면서 초기시장이 형성됐다.
탱크리스 타입(Tankless type)인 순간식 가스온수기는 기존 저탕식 온수기에 비해 열효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편리해 시장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었으나 초기 순간식 온수기 시장을 개척한 일본 업체들의 제품들은 열효율이 겨우 80%정도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 협약 대응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 아래 미국 정부에서는 고효율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와 함께 에너지, 환경 관련 정책 변화와 함께 시장에서도 효율이 높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인 고연비 자동차,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소비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졌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최대 냉난방 전시회인 ‘에이에이치알 엑스포(AHR Expo)’에 참여,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를 처음 선보였다.
3년간의 상품기획 단계를 거쳐 개발한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북미의 전통적 저탕식 온수기 시장과 일본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반형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이는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타 회사 제품들이 갖고 있지 못한 자체 개발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친환경에너지 기기이기 때문이다.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경동나비엔의 20년에 걸친 콘덴싱 기술 노하우와 보일러에 ‘온수 혁명’을 불러 일으킨 ‘멀티앤리치’ 온수 기술을 결합해 미국 환경에 맞게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온수기 중 최고효율인 98.8%의 열효율을 기록해 에너지 절감과 배기가스의 배출 감소 효과가 뛰어난 ‘고효율, 친환경 온수기’로 기존 미국의 저장식 온수기의 온수 용량 및 온도편차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경동나비엔만의 20여년의 콘덴싱 노하우와 스테인리스 가공 기술력이 결합된 콘덴싱 스테인리스 열교환기(Stainless Steel Heat Exchanger)와 에코 프리믹스 버너(ECO Premix Burner)로 미국 열효율 시험 기관에서 열효율 98.8% 를 기록, 세계최고 수준의 열효율을 달성했다.
높은 열효율과 함께 줄어든 연료사용량만큼 이산화탄소 및 유해 폐가스(NOx-질소산화물)를 저감한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저탕식 온수기에 비해 약 437kg-CO2를 줄이는 효과로 이는 31그루의 삼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녹색기술인 에코 프리믹스 버너(ECO Premix Burner)는 경동나비엔의 에코(Eco) 연소기술이 집약된 버너다.
일반보일러에서 사용하는 분젠 버너나 린리치 버너와 달리 연소에 필요한 가스량과 공기량을 가장 이상적으로 혼합해 배출량 불꽃의 크기를 고르게 유지, 불필요한 가스 소모를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한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CO2 저감상’을 수상,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법안을 통해 2009년 연간효율(AFUE) 90%이상 보일러와 열효율 90%(EF 0.8)이상 고효율온수기 구입비용의 30%, 최대 1500달러까지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온수기의 성공적 진출을 발판 삼아 녹색기술인 콘덴싱 기술이 적용된 보일러의 수출량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