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속성장을 위해 직원의 고용 보장과 처우에 최선을 다해야
전세계 기업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열병처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기 불황 상황 속에서 얼마나 급격히 매출을 신장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급등시키는가가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활동(Sustainable management)을 통해 오래도록 이어지는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살리는데 비즈니스의 방향을 집중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을 지켜내는게 관건이다. 실적이 나쁘거나 경쟁력 없는 비즈니스를 유지하던 기업은 경기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위한 고통분담을 이유로 직원들을 대량으로 정리해고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의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경영실패를 책임지는 경영진에 대한 구조조정은 드물었다. 이런 방식으로 기업을 지속시키려는 방법은 위험한 선택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단지 살고 보자는 임기응변일 뿐일 것이다.
원조 스타 CEO였던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 회장은 1978년 파산 위기에 처한 크라이슬러사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회사를 살리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연봉 1달러의 CEO를 자청하고 1984년에는 24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는 회사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고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들 중 크라이슬러를 ‘빅3’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를 미국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지나친 사업 다각화와 무리한 투자에 따른 경영부실로 1993년 불명예 퇴진한 이후 크라이슬러는 2009년 5월 30일 파산보호신청을 냈고 현재 크라이슬러는 유럽의 피아트 자본을 끌어들여 간신히 살아남아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그를 포함한 이후의 크라이슬러 CEO들이 회사가 정상화 된 이후에, 매출을 올리기에만 매달리지 않고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임직원의 역량과 기업문화 전반을 혁신적인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바꾸는데 주력했더라면 어땠을까? 직원들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 오늘날 경기 불황과 외국 자동차 제조 회사의 약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크라이슬러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구조조정 방안으로 애꿎은 직원 고용의 감축 방안을 제시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즉, 치료를 위해 비상을 먹는 일을 반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약이나 일시적인 처방 보다는 꾸준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기업의 경영전략이 일시적인 위기탈출과 매출 증대 및 재무환경 개선에 집중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개방되고 혁신적인 직장 문화를 확립하고 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복리후생에 대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난 9월 암웨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회사를 방문한 스티브 밴 앤델(Steve Van Andel)회장과의 자리에서 밴 앤델 회장은 기업의 지속성장 요인에 대해 자신을 포함한 몇몇 경영진의 훌륭한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 보다는 기업과 직원들의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타 CEO나 몇몇 경영진에 의한 기업의 정책은 오히려 기업을 위기로 몰아갈 수 있지만 기업의 저변에 다져진 회사와 임직원의 상호 신뢰는 기업에 대한 기여와 공헌으로 이어져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회사의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국내외 유수의 경영 및 브랜드 컨설팅 업체에게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만 직원들의 직무능력개발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컨설팅을 의뢰하는 기업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한 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성공신화와 지속가능경영스토리는 스타CEO가 아닌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경기가 풀리면 사업확장에 대한 생각보다는 직원들에게 우선 눈을 돌려 직원들이 얼마나 근무하기 좋은 직장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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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