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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주인 찾기 다시 ‘안갯속’

미국계 펀드 급부상…유력시됐던 중동 국부펀드와 '2파전' 압축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1.23 16: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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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외국계 펀드 두 곳이 선정되면서 그 주인공인 티알 아메리카 컨소시엄과 자베즈 파트너스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만 해도 중동계 펀드인 자베즈 파트너스가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선정과정 막바지에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의 자금 조달 능력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 ‘티알 아메리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급부상한 미국계 펀드

티알 아메리카 컨소시엄(TR America Consortium)은 주요 투자자가 미국계 건설회사인 Tishman Construction으로, 이 건설회사는 뉴욕지역의 2008년도 매출액 기준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의 One World Trade Center, Bank of America Tower, InterContinental New York Times Square를 시공하는 등 미국에서도 상당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며,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하여 중동의 국부 펀드까지 컨소시엄의 파트너로 참여시킨 바 있다.

예비실사 기간 동안에도 국내외 대형 자문단을 구성하여 미국 및 기타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대우건설을 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동 건설 붐 등에 업은 '자베즈'

자베즈 파트너스(JABEZ Partners)는 1977년 설립되어, 주요 투자자는 Abu Dhabi Investment Council (ADIC)로 아부다비를 대신하여 투자를 하는 국부 펀드이다.

ADIC은 중동의 대표적인 국부펀드로 ADIC 이외의 중동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중동 국부 펀드 및 중동의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을 통하여 중동에서 기대되는 잠재적인 건설 공사를 대우건설을 통하여 시공함으로써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현재 중동은 제 2의 건설 붐이 일고 있어, 건축, 플랜트, 주택 등 종합 건설업의 능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을 제2의 중동 개발에 적합한 회사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베즈 파트너스는 대우건설이 지난 3년간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건설회사라는 판단 아래 향후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해외 시장 특히 중동 시장을 중점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안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공평가 순위 3위를 자랑하는 대형 매물인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 품을 떠나 외국계 펀드 두 곳의 인수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최종 선정까지 그 결과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