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사재 출연을 본격화 하면서 동부하이텍 경영 정상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동부인베스트먼트에서 1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6일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로 김준기 회장 1인 주주회사다.
동부하이텍은 차입에 대한 대가로 동부메탈 주식 900만주를 동부인베스트먼트에 담보로 제공하고 향후 동부메탈 주식 매매 계약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김 회장이 동부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돈을 동부하이텍에 우선 빌려주고 나중에 동부메탈이 상장되면 주식으로 상환 받는 형식이다.
앞서 지난달 김 회장은 사재 3500억원을 출연, 동부메탈의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동부그룹은 자금난에 빠진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키 위해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동부하이텍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동부메탈 주식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이를 위해 안내문을 통해서 1인당 1500주까지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주식 매입을 희망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주거래 은행을 통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동부메탈은 지난해 2월 동부하이텍에서 분사된 합금철 부문 전문 업체로 이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572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의 실적을 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차입금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심화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와 동부메탈 매각 협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PEF측의 터무니 없는 낮은 기업가치 산정 및 산은 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인해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김 회장이 직접 사재로 동부메탈의 지분 절반을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받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또 동부하이텍 농업부문 매각, 계열사의 부동산 매각 등으로 1조5000억원을 조달, 빠른 시일 내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차입금 규모를 4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