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해 가격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DTI규제에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매수 문의는 더욱 줄어든 상황.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 |
◆재건축 낙폭 ‘둔화’… 하락세는 여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로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0.09%로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10월부터 연속 8주째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큰 낙폭을 보였던 송파구 가락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단기간 가격급락에 대한 반발심리 등으로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거래로 연결되지 않아 하락이 멈췄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 관계자의 분석이다. 더욱이 가격 하락을 지켜보는 대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에 가격 조정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수요자들은 매물가격이 추가로 2000만~5000만원 정도는 더 떨어져야 거래에 나설 태세이다. 이로 인해 거래가 끊어진 채로 △강남(-0.21%) △송파(-0.09%) △강동(-0.06%) 순으로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종전보다 가격 내림폭이나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추후 거래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청실1·2차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아울러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1·2차가 매수자 없이 거래 안 된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도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중계동 중계그린, 상계동 보람아파트 등 중소형마저 문의가 적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비강남권역도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다.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짙은 상태로 거래는 급감하는 분위기. 다만, 광진구는 자양동 일대 중소형이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고, 종로구는 이사철 마감 이후 막바지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쌓이는 전세물건, 수요량도 감소
겨울이 시작을 알리면서 전세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파주운정지구, 광명소하지구 등 굵직한 택지지구와 대단지 입주 물량으로 경기권은 여전히 약보합세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며, 서울지역도 노도강 및 중구권은 10월말에 접어들면서 매물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지원 연구원은 “그러나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은 여전히 신규 공급 부족과 학군 수요의 이동에 따라 강남, 서초, 양천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수세에 비해 추가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겨울 방학을 맞는 서울과 경기지역 전세시장의 엇갈린 행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서울은 한강 이남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9월 이후 꾸준한 전세가 상승을 보였던 구로구(0.3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로구 역시 11월 들어 수요가 차츰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소형의 강세가 여전하며 서울 인근 지역 대비 저렴한 전세가와 거주 요건이 좋아 신혼부부, 직장수요 등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동 래미안트윈파크의 성공적인 분양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동작구(0.31%)는 높은 전세 계약률과 중소형 매물이 부족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9호선 개통 영향에 따른 교통 및 입지여건 좋은 단지의 실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이며 노량진동, 상도동의 중소형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상도동 중앙하이츠빌 72㎡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원이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시장의 가격하락 속도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며 “향후 매수-매도자간 눈치보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 역시 비수기에 진입한 후 수요량이 줄었고 올 들어 오른 가격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줄었다”며 “수도권에서 저렴한 전세물건을 구하고자 한다면 광명, 의왕, 용인 등지의 기존아파트 전세물건을 살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