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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리스크 매니지먼트'

한종환 기자 기자  2009.11.20 12: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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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문가들이 직접 쓴 소비자금융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황금률

◆‘리스크 매니지먼트’

이재일 외 4명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484쪽 / 2만5000원

   
 
금융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금융의 최고의 매뉴얼북이 나왔다. 지난 약 200년간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자본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금융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그중 개인금융, 또는 소비자금융의 본격적인 발전은 선진국들에서조차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국제적인 선진 금융기관들은 소비자금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경영과 리스크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노하우(know-how)를 쌓아왔다. 씨티은행에서 일했던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노하우를 접하고, 국내 시장에 적용하면서 동시에 이 분야에 있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발전을 지켜보아 오면서 리스크 관리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저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모아 이 책을 출판하기로 하면서, 스스로 익힌 철학이나 보편화된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법을 국내 금융인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국내 실정에 맞으면서도 역사적으로도 검증되고, 세계 각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제를 수립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법들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집단적 개인신용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어떤 뛰어난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법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처럼 혹세무민하는 금융상품의 출현과 그를 원인으로 하여 집단적 신용경색으로 나타나는 총체적 금융위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는 소비자금융의 운영과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지원하는 회사 및 기관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개인의 신용회복을 돕고 있다.

◆세계 수준의 전문가들의 리스크 관리법을 한 권에

인간의 욕망은 필요한 양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지나쳐서 개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개인적인 신용파산이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집단적 파산을 일으키는 금융위기는 인류가 아직도 금융의 이용과 운영에 미숙함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 책은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읽을 수 있는 전문서가 아니라 금융에 관심 있는 고교생 이상의 교양인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 구성되어 있다. 왜냐하면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층의 공동 인식과 판단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금융 기관의 리스크 관리를 알아야 금융 기관을 이용할 때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스크 매니저가 뛰어나도 경영진이 그 생각을 받아들여주지 않거나 반대로 거시경제 흐름과 경영을 잘 모르는 리스크 매니저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면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실패한다. 리스크 매니저와 경영진이 ‘지속적이고 유지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이라는 공동 목표에 의견이 일치되었을 때 비로소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름길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