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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가공 중 벌레가 통째로 코팅

종이컵 사진 포털 업로드 관련 업체들 위생 불감증 도마

김관식 기자 기자  2009.11.20 1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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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초 A씨는 종이컵으로 물을 받아마시려고 하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종이컵 안쪽에 큼지막한 날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컵안을 자세히 살펴보던 A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컵 안쪽에 우연히 날벌레 한 마리가 날아와 붙은게 아니라 종이컵 생산과정에서 날벌레가 통째로 코팅된 채 출고가 됐기 때문이다.

정체불명의 날벌레 한 마리가 종이컵과 같이 코팅돼 나오는 사고가 발생, 제조업체 및 협력업체들의 위생 및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포털 토론방에는 인천의 모인5산업에서 생산되는 종이컵을 사용한 A씨는 종이컵에서 곤충과 같은 이물질이 컵 안쪽에 함께 코팅됐다는 내용과 함께 해당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다.

A씨는 또, 자신이 많은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만약 벌레가 코팅된 종이컵을 고객에게 내놓았다면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종이컵을 생산한 모인5산업 측은 지난 9일 피해자 측에서 발송된 관련사진 메일을 받아 종이컵 코팅원료와 원단의 코팅제조를 담당하는 가공업체측과 공동 원인분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혔다. 
   

<사진= 벌레와 같이 코팅된 종이컵 내부모습 >

모인5산업의 조상래 대표는 “코팅가공업체와 공동으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코팅된 종이컵 원단을 받기 전에 가공업체에서 코팅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함께 코팅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가공업체측에서 이번 문제의 원초적인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이에 대해 피해자 측과 이미 전화 통화를 했다고 들었다"며 "이번 문제를 해당업체측에서 사후조치하기위해 피해자 측을 직접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이 원초적인 부분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종이컵의 원단을 제공 받은 생산업체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컵 생산 과정은 기계가 맡는 부분도 있지만 소비자 손에 쥐기까지의 공정단계에서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에서 종이컵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 관계자는 “종이컵을 만드는 과정은 원지 코팅에서부터 성형, 포장하는 단계까지 여러 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벌레가 컵 안에 코팅된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함으로써 이번의 사태는 확실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됐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소비자 분쟁해결기준과 피해사례 및 보상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곤충과 종이컵이 같이 코팅된 사례와 종이컵과 관련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분쟁해결기준에도 관련 자료가 없고, 피해보상에 관해서도 사례 발생 시에 그 규모가 정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