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현대중공업이 2조5000억원대의 자금이 소요되는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인수를 이르면 올해 내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입에 필요한 2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제중재재판소가 “IPIC 측은 현대오일뱅크 주식 1억7155만7695주(70%) 전량을 주당 1만5000원에 현대 측에 양도하라”고 판결함에 따라 주식 전량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현대중공업 등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범현대가가 IPIC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면 총 2조5733억원 정도를 조달해야 한다.
매입가인 1만5000원은 시장가격보다 25%가량 낮은 금액이다. 때문에 이 가격에 전량 매입하게 되면 약 800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시세차익 차원에서 볼 때 이는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건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조달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범현대가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30% 중 각사의 지분보유 비중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은 현대중공업이 19.87%, 현대자동차가 4.35%, 현대제철이 2.21%, 현대산업개발이 1.3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보유율에 따라 자금을 조달키로 한다면 현대중공업은 약 1조7043억원, 현대자동차는 약 3731억원, 현대제철은 1895억원, 현대산업개발은 1157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만약 범현대가에서 지분매입 자금 분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현대중공업은 스스로 대규모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기준 7973억원으로 앞으로 조달해야 할 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수주가뭄이 지속된다면 현금성 자산을 운영자금으로 남겨둬야 한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범현대가에서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구성은 현대중공업 19.87%, 현대자동차 4.35%, 현대제철 2.21%, 현대산업개발 1.35%, 기타 2.22% 등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이 금융권과 협력해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경우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사채출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