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외건설이 2년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국가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09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17일까지 413억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2년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무엇보다 중동지역 발주물량 증가의 힘이 크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각종 악재로 인해 국내·외적인 시장 침체임에도 대형건설사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6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건설(42억달러)과 대림산업(22억달러) 등도 각각 2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위업체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역시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으며 성원건설도 10억달러를 수주해 주목 받았다. 본지는 이번 해외건설 4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건설맏형 ‘현대건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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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난 2006년 25억달러에 이어 2007년에는 36억달러, 지난해에는 65억달러를 수주해 사상 최대 수주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역시 11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약 42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만 670억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주고를 달성했다. 더욱이 이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3100억달러의 약 21%에 달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 ‘수행능력’ 입증
올 한해 동안 현대건설은 11월 현재까지 UAE 통합 가스개발·사우디 카란 가스처리시설·카타르 요소 공장 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는 총 42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금융위기를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3월초 계약이 완료된 걸프만 해상 유전지역 ‘카란 가스지역 개발 공사(Karan Gas Field Development)’의 단독수주는 일본,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해당 공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에서 발주한 13억6000만달러(약 2조500억원) 규모로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1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 2006년 8월에 수주한 13억달러(약 1조2350억원) 규모의 카타르 GTL(Gas-to-Liquid: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도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GTL공정은 그동안 일본·유럽 일부 업체가 독점적으로 수행해오던 공정으로 현대건설은 현재 하루 최대 52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공정은 전체 공정에서 후반 부분으로 3개월가량 늦게 공사에 착수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른 업체들보다 2개월가량 빠른 작업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일본 등의 건설업체들이 시공 중인 다른 7개 패키지의 평균 공정률이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기술력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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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지난 2006년 8월 수주한 13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GTL 공사. 현재 하루 최대 52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글로벌 경제위기 환경에서도 2008년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주한 대규모 공사 수행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수주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65억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에 있어 공사경험이 풍부하고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주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풍부한 시공경험으로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한 수주기반이 탄탄한 곳을 특화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건설시장의 위축과 향후 해외건설 시장이 시공자 중심(Supplier's Market)에서 발주처 중심(Buyer's Market)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중동 국가들이 그동안 축적해 온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인프라 시설 공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분에 있어 더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의 풍부한 시공경험과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기술력은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현재 시공과 설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플랜트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Construction) 능력 또한 선진업체와 대등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세계 톱클래스 업체들만이 수행 가능한 가스·오일, 발전 등의 플랜트 분야를 비롯해, 항만·교량·준설 매립 등의 토목 분야 등 다양한 공종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사 지역도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더욱 다변화 해 향후 해외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