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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고현정)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난 후 덕만공주(이요원)가 여왕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내용이 전개 중인 '선덕여왕'에서 상장군 김유신 역의 엄태웅은 비담과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 51회 엔딩 신에서 유신은 덕만공주에게 '폐하...아낌없이 제 모든 것을 드릴 것이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반면 비담은 '폐하...아낌없이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옵니다'라고 되뇌였다. 이제 '선덕여왕'은 왕권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 덕만공주와 함께 '김유신 vs 비담'의 대결 구도로 극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유신(엄태웅)은 52회 방송분에서 덕만의 직속 부서로서 감찰 역할을 하는 사량(司量)부령의 수장이 된 비담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형성하며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욱일승천의 기세로 백제군을 대파하면서 서라벌로 금의환향한 김유신의 부대가 백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게 되자 비담 측은 가야 세력 월야의 복야회 활동을 핑계 삼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김유신은 예나지금이나 한결 같은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것이 변했는데 한결 같은 것은 강산과 유신 뿐"이라는 덕만의 대사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었다. 엄태웅은 수염을 기른 채 연륜이 묻어나는 표정과 번뜩이는 눈빛 연기로 김유신의 우직하고 곧은 품성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유신랑의 남성적인 매력과 특유의 우직한 심성은 이미 수차례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중순 방영한 비재 대결에서 칠숙(안길강)의 공격 10합을 견뎌내고서 마침내 15대 풍월주에 오른 장면이라든가 월야가 "폐하를 보필하고 신국을 이끌어가라"는 말에 "쓸데없는 생각 마시게"라면서 일축하는 유신랑의 말, 그리고 "이제 월야, 아니 가야를 버리셔야 한다"는 덕만공주의 말에 고뇌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맹세하는 김유신과 미실의 아들로서 새로운 구도를 도모하려는 비담 측 세력의 대결은 앞으로 '선덕여왕'의 새로운 볼거리와 흥밋거리로 시청 포인트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엄태웅의 우직한 카리스마와 남성적인 매력은 더더욱 빛을 발할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