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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예고…‘돈잔치’ 초읽기

장외서 주당 20만원 급등 이건희 회장 3조원 현금화 가능

조윤미 기자 기자  2009.11.18 0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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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생명이 내년 상장키로 결정함에 따라 상장차익을 거머쥐는 삼성가(家)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 사옥>
지난 16일 삼성생명 상장 예고 발표 이후, 삼성생명 장외주식 가격은 22% 이상, 1주당 약 20만원 가량 급등했다.

보아스에셋 류금주 팀장은 “지난 13일 장마감 당시 52만~53만원이던 삼성생명 장외주식이 지난 16일 발표 직후 66만원까지 치솟더니 17일 오후 4시 현재 73만원까지 껑충 뛰올랐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폭 22% 이상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 사이에 공모가격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합치된 가격으로 정해진다. 주식 공모가격은 장외주식가격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2009년 회계연도 예상 순자산가치에 PBR 1.5배를 적용한 결과 삼성생명의 적정가치는 14조7000억원이며, 2000주를 신규 상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적정주가는 주당 73만5000원으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삼성생명 상장이 이뤄지면 현재 삼성생명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주주들의 현금 보유화가 가능해지며 상장차익의 수혜자가 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15만 여주, 20.7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어 삼성계열인 신세계가 13.6%, 삼성에버랜드 13.3%, 삼성문화재당 외 계열사 11.7%, CJ제일제당 4.8%, CJ 3.2%, 이외에 우리사주조합 2.8% 등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식 415만주를 보유한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시장예상치인 73만원선에 매각할 경우 3조295억원(법인세 제외 전)의 현금 가치를 얻게 된다. 또, 줄기차게 삼성생명 주식매각을 추진해왔던 CJ측도 4667억원(법인세 제외 전) 가량의 현금유입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와 CJ제일제당 주가가 급등했으며 특히 CJ제일제당은 17일 오전 11시57분 현재 전일보다 3.64% 상승한 22만7500원을 기록 중에 있다.

◆순환 출자도 ‘이상무’

삼성그룹은 순환출자방식으로 계열사 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순환출자구조는 여러 회사가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의 회사 경영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을 19%,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7%,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지분을 35.29%,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 가지고 있어 삼성 계열사 간 지분을 서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이재용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현재 25% 보유하고 있다.

삼성 순환출자구조 중 삼성에버랜드는 금융회사인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였기 때문에 금융지주회사로 지정해야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매여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나 삼성생명 주식 324만여주를 실명으로 전환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최대 주주에서 벗어났다.

이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삼성에버랜드는 보유자산중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50%를 넘어도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지 않게 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면 자회사인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비금융 손자회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하므로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게 된다고 지적이 말끔히 해결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