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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고가매매 의혹…"회장님 소장품인거 몰랐다"

류현중 기자 기자  2009.11.16 17: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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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전남 강진군이 '고려청자 고가매매 의혹'과 관련해 감정위원 2명을 추가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16일 전남 강진군은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고려청자 고가매매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성윤환 국회의원 측과 한국고미술협회의 진실은폐 의도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진군은 "지난 10월 19일 청자유물에 대한 언론공개 재감정 하루 전날인 10월 18일 오후 7시 서울팔레스호텔 중식당(서궁)에서 성 의원 측의 심재진 보좌관과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 나선화 재 감정위원, 고미술협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재 감정과 관련 사전 비밀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김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대책회의는 1인당 식사비용만 9만9000원으로, 총 비용 129만원
   
   기자회견  /  안금식 관장
이 김 회장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이어 다음날 있을 재감정에 대비해 역할분담과 더불어 국감에서 8000천만원~9000만원, 1억4000만원~1억5000만원으로 평가한 고미술협회의 감정평가대로 방향을 끌고 가자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 한 참석자는 "고미술협회의 감정가가 너무 낮게 책정된 것 같다며 5억원 정도를 제안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의 질책으로 원안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과형주자'의 원 소장자인 이헌 회장과 만남에서 이 회장이 엉터리 감정평가라는 말에 "유명하고 잘 알려진 유물이긴 하지만 회장님 소장품인줄은 몰랐다"며 "알았다면 더 높게 평가했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은 "다음날 10월 19일 재 감정장에 대책회의 참석자가 거의 그대로 참석하여 폭언과 야유, 방해를 하는 등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 며 "사전 공모하고 협의한 대로 재감정장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진군은 지난달 18일 사전 비밀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나선화 재 감정위원과 함께 윤용이 재 감정위원도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윤 위원은 "수차례에 걸친 군의 재 감정위원 수락 부탁을 거절했으나 성 의원측의 부탁으로 이를 수락한 후 학자로서 진위감정만 하고 시가감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재 감정장에서는 4명의 위원 중 가장 먼저 최저가를 제시하는 등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월 18일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비밀 대책회의에 심재진 보좌관이 참석하는 등 성 의원측이 청자고가매매 문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판단된다"면서 "심 보좌관이 왜 참석했는지에 대한 동기를 밝히고 성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적적, 정치적 법률적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위원은 또 "성 의원측에 다시 한 번 공개사과를 촉구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성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 요청하는 등 모든 종류의 정치적, 사법적 책임 추궁에 관한 검토도 병행하겠다"고 밝혀 청자고가매매 논란에 대해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달 13일 광주지방검철청 장흥지청에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청자유물을 감정평가한 당시 감정위원 및 청자실물을 보지 않고 사진(도록)으로만 유물을 감정하여 강진군민과 청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한국고미술협회장 등 8명을 사기죄 및 업무상배임죄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