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 기업 대해부], 이번 회에는 OCI를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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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지분 12.46%를 소유, 최대주주인 이수영 회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첫째 동생인 삼광유리공업 이복영 회장(6.31%)과 둘째 동생 유니드 이화영 회장(6.43%)이 각각 2~3대 주주로 올라 있는 가운데 특수관계인 20명의 지분율까지 포함하면 8월 13일 현재 36.97%(보통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회장은 OCI 12.46%와 함께 유니온(0.48%), 유니드(7.47%), OCI상사(22.92%), 불스원(21.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OCI를 통해 동양실리콘(OCI 지분율 100%), 이양화학(50%), 디씨페로(50%), OCI정보통신(100%), 디씨알이((100%), 엘피온(72.6%), 소디프신소재(36.8%) 등의 계열사들까지도 지배권에 두고 있다.
이화영 회장의 유니드 역시 OCI(0.5%)를 포함해 삼광유리공업(6.0%), 이테크건설(25.2%)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복영 회장의 삼광유리공업은 삼광유리(2.2%), 이테크건설(30.7%), 오덱(30%), 군장에너지(25%), 쿼츠테크(36%) 등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테크건설이 이테크인프라(100%), 군장에너지(47.7%), 쿼츠테크(29%)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유니온은 OCI(4.5%)와 불스원(11.5%)을, 비상장사인 OCI상사 역시 OCI(0.04%)와 유니드(25.1%) 등의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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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수영 회장 삼형제는 각각 최대주주로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수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부사장은 형제 중에서 가장 많은 1.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3세들 중에서 가장 먼저 후계수업을 받은 가운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부사장직에 올랐다.
OCI 지분 0.94%를 보유하고 있는 이우정 씨도 지난 2001년 계열사인 불스원에서 근무한 뒤 2005년 불스원 대표이사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경험했다. 또 이지현 씨도 OCI 지분 0.03%를 보유하고 있다.
◆산 넘어 산 ‘우여곡절’
한편, OCI는 지난달 미국 뉴욕 관할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했던 OEP와 콜럼비안 케미칼스 홀딩스 지분 매매계약에 합의, 소송을 취하하고 주식매매 계약을 이행하기로 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10개월 간의 지루한 공방 끝에 극적으로 합의한 결과다. OCI는 그동안 콜럼비안 케미칼스 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OCI는 지난해 말 회사가 소유하고 있던 콜럼비안 케미칼스 홀딩스사 주식 2억5698만7387주(총 발행주식수 66.75%)를 매도하기 위해 OEP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매수자인 OEP 측에서 주식매매계약 이행에 필요한 서류 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미완성하는 등 계약 이행을 지연했고 OCI는 지난 3월 OEP 측을 피고로 미국 뉴욕의 관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매매계약 합의가 이뤄지면서 OCI는 올 연말까지 콜롬비안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6일 주식 부당 거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최근 조용한 날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을 비롯해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 부사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아들 부부도 거론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